무조건 내 말이 맞아! 좋은책어린이 창작동화 (저학년문고) 84
임근희 지음, 김현주 그림 / 좋은책어린이 / 2015년 6월
평점 :
품절


 


아이들을 키우다보면... 착했던 아이가 어느 날부터 무조건 자기의 말이 옳다고 박박!! 우기는 날이 오지요.ㅠㅠ

이런 날이 오면...

정말~ 엄마지만... 인내심에 한계를 느끼고 폭발할 때가 오더라구요.


아마... 저의 아이 4살쯤에 처음 첫고집불통의 시기가 왔었던것 같아요.

미운 4살... 아시죠?


그 시기가 좀 지나고... 착했던 아이가... 또 어느 순간 고집불통의 시기가 불쑥~ 찾아오더라구요.


무조건 자신의 말이 맞다고 우기는 시기....


요! 시기 아이들과 함께 읽으면, 진짜! 좋은 책!!


오늘은 <좋은책 어린이>[무조건 내 말이 맞아!]를 소개할께요.^^


책 표지를 보니...

심통이 잔뜩난 아이의 머릿속이 복잡하네요.

'나랑 생각이 달라?'

'그러고도 네가 절친이냐?'

'우기면 장땡!'

'아 됐어! 말이 안 통해.'

'그래, 나 똥고집이다.'

ㅎㅎ

어쩜~ 심통이 잔뜩난 아이의 머릿속을 이리 재미있게 표현을 했는지...

심통난 아이의 표정과 머릿속을 들여다보니, 살짝쿵~ 웃음이 나면서도...

왜 이 아이가 심통이 났는지 궁금하네요.^^


이 책의 저자이신 임근희 선생님은...

2009년 어린이동산 중편동화공모에서 [자전거 뺑소니]로 최우수상을...

단편동화 [공짜 뷔페]로 푸른문학상 새로운 작가상을 수상하셨다고 해요.



참고로...

이 책은 초등 교과 연계가 되었어요.

1~2학년군 국어 ③-나 7. 이렇게 생각해요.

3~4학년군 국어②-나 6. 글에 담긴 마음



그럼..

본격적으로 책 내용을 소개할께요.^^



학교에 가려고 현관문에 있는 주인공 동기를 보고, 동기의 엄마 우산을 챙겨주시려고 하네요.

하지만 엄마의 걱정하는 마음과 달리 동기는...

"비도 안 오는데 괜히 우산 들고 갔닥 학교에 놓고 오면 어쩌라고? 그걸 또 누가 가져가서 잃어버리면 새로 사야 하는데, 그럼 쓸데없이 엄마 돈 나갈 테고, 그래도 괜찮아?"

하며, 엄마가 챙겨주는 우산을 뿌리치네요.


어쩜... 이리 말도 잘 하는지...

이리 말 잘 하는 아이에게 동기의 엄마는 "고집불통"이라는 말을 하며...

결국 동기의 손에 우산을 쥐어주는것을 실패하네요.






학교에 도착한 동기...

짝꿍인 유라와 그 앞자리에 앉은 성은이가 서로의 독서 기록장을 보며 신나게 이야기 꽃을 피우고 있네요.

그런 두 사람을 보며 동기는 괜스레 비위가 상했는지...

유라와 성은이의 대화에 불쑥 끼어들며 밉살스레 참견을 하지요.


유라와 성은이 사이에서 불리하게 느껴지자 절친인 찬모에게 S.O.S.를 쳐보는 동기...

찬모는 한창 로봇 그리기에 빠져 있던터라 동기의 물음에 대충 어버무리네요.

찬모의 뜨뜻미진근한 반응에 맘이 상한 동기...




일주일에 한 번 독서 토론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 동기네 반...

이 날은 [당 나귀와 소금장수]라는 이솝 우화를 읽고 아이들이 자신의 생각을 발표를 했지요.

지난 시간에 발표를 해서 선생님께 칭찬을 들은 동기는, 이번 시간에도 자신의 생각을 조리있게 말을 하지요.

하지만, 선생님은 지난 시간과 달리 동기에게 칭찬을 해주시지 않아요.

앞의 친구들과 모두 같은 생각을 이야기해서 그런것이지요.


이 때, 찬모가 일어나 앞의 친구들과 다른 자신의 생각을 발표를 하지요.

앞의 친구들과 동기와 생각과 달리 당나귀의 편에 서서 조리있게 말하는 찬모...

동기는 찬모가 자기 생각이 잘못되었다고 말하는 것 같아 몹시 기분이 나빠집니다.






둘의 토론을 희뭇하게 바라보시던 선생님도...

나중에는 동기가 비꼬듯 말하자, 선생님께서 중재시키며 동기한테 찬모에게 사과를 하라고 하시네요.

동기는 마지못해 찬모에게 사과를 하고...

창밖에는 '쏴아'하고 장대비가 쏟아지네요.




수업이 끝나고...

우산이 없어서 내리는 비를 바라보고 있던 동기에게 찬모가 다가와 자신의 우산을 같이 쓰자고 하네요.


하지만!!


고집불통 동기가 찬모의 호의를 거절하네요.


 




어느 날...

동기네 학교에 어린이 신문에 연재되는 [마법의 초콜릿] 작가님이 오시지요.





평소 동기네 반 친구들은 관심있게 [마법의 초콜릿]을 봤던지라...

[마법의 초콜릿] 결말이 궁금했었지요.


동기는 작가님과의 만남의 자리에세 [마법의 초콜릿]의 내용에 대해 몇 가지 질문을 하지요.


하지만...


앞으로의 이야기에 대해서 확실히 말해주시지 않는 작가님~~~




동기와 친구들이 궁금했던 이야기는 해주시지않고...

"친구와 누가 이기고 졌는지 판가름하지마세요."라고 하시네요.





작가님께 "친구와 누가 이기고 졌는지 판가름하지마세요."라고 하셨는데...

과연 동기는 작가님이 하신 말씀을 잘 들을까요?




책을 보며...

무조건 자신의 생각과 말이 옳가고 주장하는 동기를 보며...

아이도 많은 생각을 하게되나봅니다.


여러 아이들과 함께 생활하는 학교에서든...

언니,오빠와 함께 생활하는 집에서든...



그리고...


그 동안의 모습을 생각하며... 조금은 부끄러웠던 기억이 났느지...

살짝쿵~ 웃으며..."나는 이정도까지는 아니였는데..."라고 말하는데...

아이가 귀여워보이네요.^^;;




책을 읽고, 엄마와 이야기를 나눴던 아이...

독후활동도 해봤어요.


"무조건 내 말이 맞아!"라는 말을 한 적이 있냐는 질문에 아니는 없다고 대답을 썼네요.

음...

오빠에게 "내 말이 맞아!"라고 한적은 있지만, "무조건 내 말이 맞아!"라고 한적은 없다고 하네요.

ㅎㅎ





책을 그냥 읽는것과 독후활동까지 하는것은 많은 차이가 느껴져요.

책은 그냥 재미있게 읽고 넘어가지만, 독후활동까지하니~

주인공의 생각과 내 생각을 좀 더 정리하는 힘이 생기니, 아이 스스로 반성하고 다짐하는 시간을 갖는것 같더라구요.





<좋은책 어린이>의 저학년문고 [ 무조건 내 말이 맞아!]를 보며...

아이들의 입장에서 잘 쓰여진 책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책을 읽는 아이에게 때론 자신의 모습을 글로 읽는 느낌이 들어서...

책을 읽으며 아이의 모습을 뒤돌아 볼 수 있는 시간이 되는것 같더라구요.


저학년 아이들에게 친근한 소재로 쓰여진 창작동화...

차분한 색채와 캐릭터들의 표정이...

어쩜~ 내 아이의 얼굴표정과 겹쳐지는것이...

저도 아이와 함께 읽으며... 살짝쿵~ 웃음이 났었던 책이랍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