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오버 GAME OVER - 소수만 누리는 번영, 누구도 원치 않는 민주주의, 모두가 바라는 민족주의, 그다음은?
한스 페터 마르틴 지음, 이지윤 옮김 / 한빛비즈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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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 <세계화의 덫>보다 더 종합적이고 뛰어나다. 거대한 변화와 다가오는 미래에 대해 냉정하게 진단하고 통찰하는 힘이 굉장하다.

이 책을 읽고 전염병, 극우주의 세력의 득세, 기술변화 등 우리 시대에 벌어지는 수많은 일들이 하나로 꿰어지는 느낌을 받았다. 특히 우리 사회에 불평등이 심화되고 극단주의가 점점 득세하는 원인을 본질적으로 이해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꼭 읽어보기를 권하고 싶다. 민주주의 없이 자본주의를 성장시키고 있는 중국에 대한 분석도 놓쳐서는 안 될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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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겟티드 - 당신이 누른 ‘좋아요’는 어떻게 당신을 조종하는가
브리태니 카이저 지음, 고영태 옮김 / 한빛비즈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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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미국 대선뿐 아니라 앞으로 모든 민주주의 사회의 선거는 

빅데이터를 더 많이 쥔 쪽, 그것을 더 잘 활용하는 쪽에 의해 좌우될 것이다. 


이 책은 빅데이터 시대에 우리가 맞이한 정치 현실과 위협을 보여주는 가장 대표적인 사건, 

'페이스북+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 데이터 스캔들'을 다루고 있다. 


국내에는 내막이 자세히 알려져 있지 않아 덜 주목받고 있지만, 

전 세계가 최초로 직면한 대규모의 데이터 정치 스캔들이고, 

데이터 오용과 타겟광고의 위험성을 제대로 알리는 가장 충격적인 사건이다.


책을 읽으면서 아주 흥미로웠고, 충격받았고, 무서웠다. 

내 모든 디지털 흔적들이 실시간으로 수집되어 나를 공략하는 데 활용된다. 

어느 정도 짐작은 했지만, 이 정도로 개인을 정확하게 타겟팅해서 집요하게 공격할 수 있는지 몰랐다.

이미 현실은 우리의 상상을 뛰어넘어 있다.


저자는 내부고발자로 용감하게 나섰지만, 순수하고 정의로운 사람이어서라기보다는 

데이터 시대에 복잡한 욕망을 가진 개인이 어떤 혼란에 처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인물이다. 

뼛속깊은 민주당원이 어떻게 공화당을 위해, 트럼프를 위해 일하게 되었는지의 과정이 충분히 납득되어서 더 무서웠다.


넷프릭스 <거대한 해킹>도 꼭 함께 보기를 권한다.

우리의 데이터를 지키기 위해 저자가 제안한 5가지 방법들에 대해서도 사회적 공감대가 이루어지기를 바란다. 

데이터 광고에 광범위하게 노출되어 너무나 둔감해져버린 우리가 지금 꼭 주목해야 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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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의 미래, 무엇이 바뀌고 무엇이 오는가 - "5년 뒤 당신은 어디에 있을 것인가"
선대인 지음 / 인플루엔셜(주)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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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이다, 제2의 기계시대다 해서 알파고 이후에 부쩍 거대한 담론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관련해서 인류의 미래가 어떻게 바뀔지를 전망하는 책들도 많이 나와 있다. 시야를 넓혀주고 거시적인 안목을 키워준다는 점에서 좋은 책들이다. 하지만 그래서 정작 내 삶이 어떻게 바뀔지는 알 수 없는, 솔직히 조금 먼 얘기로 느껴지는 것도 사실이었다. 막연한 불안만 더 커진 느낌이랄까.

이 책은 1부의 입체적인 진단부터 2부의 해법까지, 짜임새 있는 구성으로 생각을 가지런히 정리해준다. 대한민국 기업들이 왜 로봇을 많이 사용하는지, 이게 과연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인지, 다른 나라들은 어떤 정책과 대안으로 풀어가고 있고, 우리는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정책부터 산업구조 개혁과 교육까지 다양한 해법을 말한다. 또 개인 차원에서는 자율주행차와 우버 택시 등의 신기술과 신제품이 개인의 일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어떻게 바꿀지 예상해볼 수 있고, 우리와 우리 자녀들이 미래에 키워야 하는 자질이 무엇인지 다양한 연구기관의 발표들을 종합해 알려준다. 지금 떠오르는 신기술들이 각각 몇 년까지 몇 프로 성장하고, 또 어떤 산업이 얼마나 더 성장하고 또 더 몰락할지, 거시적인 산업의 흐름도 전망해볼 수 있다. 미래의 내 일자리을 준비하는 종합판 성격의 책으로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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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견만리 : 인류의 미래 편 - 인구, 경제, 북한, 의료 편 명견만리 시리즈
KBS '명견만리' 제작진 지음 / 인플루엔셜(주)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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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던 명견만리가 드디어 책으로 나왔다. 

방송으로 봤을 때도 인구나 경제 문제처럼 이미 식상할 수 있는 주제들을 참 재밌게 다룬다 싶었다. 
방송원고 자체로도 상당한 짜임과 완성도를 가지고 있었는데
책은 그간의 방송들을 네 가지 큰 주제로 나눠서 얼개를 잡아준다.
읽다 보면 알파고가 문제가 아닌 것ㅋㅋ 내가 지금 어떤 엄청난 변화 속에 있는지 실감난다. 
이대로 가면 인구가 점점 줄어 22세기에는 대한민국이 지구상에서 사라질 수도 있다는 얘기는 정말 충격적이었고(물론 현재 출산률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보여주기 위한 극단적 가정치이지만)
안젤리나 졸리의 예방적 수술도 그저 먼 얘기 같았는데, 지금 유전자 산업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또 유전자 기술이 내 건강과 수명을 어떻게 바꿔놓을지 그려볼 수 있어서 흥미로웠다. 
몰랐던 북한의 모습도 굉장히 생생했고. 짐 로저스가 북한을 그렇게 주목한다니ㅎ
여러모로 흥미로운 전망들을 정말 쉽고 재미있게 풀어줘서 단숨에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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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은 감정이다 - 승리는 넘기고 가치를 얻어라
최철규.김한솔 지음 / 쌤앤파커스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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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을 부추기는 사회에서, 누구나 원하는 것을 얻으려면 상대를 찍어 누르고 위로 올라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협상할 때도 무조건 많이 뺏기 위해 온갖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고, 결과만 좋으면 쉽게 보상받고 인정받을 수 있었다. 이런 세태가 갑의 횡포, 을의 반란으로 축약된 게 아닌가 싶다.

 

이 책의 저자들은 그렇게 해서 이기는 게 진짜 성공한 협상이 아니라고 말한다. 함께 힘을 합치면 시너지효과가 나는 게 당연한데, 우리는 어쩌면 암묵적으로 경쟁을 강요하는 사회 때문에 내 동료이자 파트너가 될 수 있는 사람들을 적으로 돌렸던 게 아닐까?

 

이 책을 보니, 상대를 내 것을 뺏는 사람으로만 대하면 정상적인 관계가 맺어질 수 없는 것 같다. 이해관계가 충돌하는 부분만 볼 게 아니라 그 관계에 놓인 사람과 관계를 보면 의외로 더 큰 성과와 실리를 얻을 수 있다고 한다. 원하는 것을 얻어내는 비결은 물론, 사람을 내 편으로 만드는 지혜까지 담겨 있는 멋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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