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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수학은 처음이야 4 - 읽다 보면 저절로 수학 문해력이 쌓이는 '방정식'의 힘 ㅣ 이런 수학은 처음이야 4
최영기 지음 / 21세기북스 / 2024년 4월
평점 :
화제의 시리즈 이런 수학은 처음이야 네 번째 이야기, 수학적 문제해결력이 쑥쑥 자라는 수식과 방정식의 세계를 함께 여행해봅니다.

백이면 백 수학은 어려운 과목이라고 얘기합니다.
어렵다는 곧 재미없고 하기 싫다는 뜻이기도 하죠.
학년이 올라갈수록 수학을 놓는 학생들,
일명 수포자들이 점점 늘어가는 것도
어렵기만 하고 재미는 없는 과목이라는 인식 때문이 아닐까 생각하는데요.
세상은 빠르게 변해가는데 우리 수학 교육은 아직 제자리걸음을 벗어나지 못하고
무조건 문제 풀기 만을 강요하는 실정이 아닌가 싶어요.
저도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가장 많이 하는 말이
이해가 안되면 무조건 외우고 풀어라! 였거든요.
거기다 수학은 대학을 보내주고 영어는 밥을 먹여주는 거니까
잔말 말고 열심히 풀고 외우라며 잔소리를 하는데
사실 아이에게 닿을 답변은 아니란 걸 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
수학에 대한 호기심을 가지기도 전에
유형암기 만을 강요받은 셈이니 수학에 흥미가 떨어지는 것도 당연한 일인지 모릅니다


이런 수학은 처음이야
저자: 최영기
출판사: 21세기북스
제가 이 책을 선택하게 된 이유가 몇 가지 있는데요.
먼저 저자에 대한 믿음 때문입니다.
수학 교육의 전문가이기도 하고 영재들을 위한 교육도 꾸준히 해 오신 걸로 알고 있거든요.
이런 수학은 처음이야 라는 제목 또한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했고요.
이제 중학교 공부를 시작한 아이에게 교과와 연관된 수식 그리고 방정식의 내용이 담겨있어 공부하는데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였습니다.
기능적인 수학이 아닌 문해력을 키울 수 있는 해법이 담겨있음 좋겠다는 바램으로요
제가 먼저 읽어보고 아이에게 권했는데
예상이 적중해서 책에 집중하더라고요.
교과서나 참고서에서 배웠던 단원을 이야기 식으로 풀어내니
방정식이 한결 가깝게 느껴지나 봅니다.
문장제 문제나 서술형 문제만 보면 저만치 백스텝 했던 아이였거든요.
수식, 방정식이 오히려 애매한 것을 명확하고 간결하게,
어려운 것을 쉽게 만들기 위한 멋진 장치라는 것도요.
글과 더불어 그림 설명까지 덧붙어서 이해가 쏙쏙~
가독성 갑인 책이었습니다.
가치는 있되 쉽게 술술 읽혀지는 책 있잖아요
수학 이야기라 딱딱하고 재미없을 줄 알았다가
눈높이에 딱 맞는 느낌~~
특히 아이들이 어려워하는 거속시 문제나 원가 문제 등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 있어 좋았어요.
일상생활, 자연현상에서도 방정식이 어떻게 사용되는지도 잘 나와있고요
수학에서 방정식은 정말 중요해서
일차방정식, 연립방정식, 이차방정식 그리고 고차방정식까지 계속해서 연계되어 나오는데
수식이랑 방정식과 친해지기는 일단 성공적인 것 같아요.


교과서에 보면 창의력 기르기, 생각 키우기 같은 문제가 있어요.
중 1 교과서에 디오판토스의 생애에 대한 문제가 실렸는데 이걸 자기의 생애로 바꿔서 문제를 만들어오는 숙제가 있었거든요.
제가 어떻게 방정식을 세워 풀어주긴 했는데
이번엔 스스로 한번 해보겠다고 문제를 만들어보더라고요~
아직은 훈련이 안된 탓인지
생애에 오류가 났다는 건 안 비밀입니다.
그래도 책을 보고 뭔가 해보겠다는 마음이 생기는 게 참 기특하고 예뻤답니다.
2강에는
3학년 과정의 제곱근, 인수분해, 이차방정식 완전제곱식, 근과 계수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로 넘어가는데요.
이차방정식에서 0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0이 등장하면서 방정식이 얼마나 더 쉬워졌는지도 알게 되고
아름다움을 수학적으로 분석한 황금비 이야기도 재밌고요
교과서나 참고서에는 나오지 않는 이야기로 가득해서 흥미로웠습니다.
박제 된 수학이 아니라 생명력 있는 수학을 만나는 즐거움이랄까요~~
중학교를 넘어 고등학교에서 배우는 신비로운 상상의 수 허수
실제 수가 아니기에 왜 필요한가 어디에 이용되는가 등등
의문을 가지는 아이들이 많은데 이 책은 좋은 답변을 제시하고 있었어요.
허수가 얼마나 신비롭고 무한 가능성의 수인 지에 대해서도 아이들이 잘 알았음 좋겠더라고요.
발상의 전환이 엄청난 변화를 가져온다는 것도요.
단답형의 수학도 중요하지만 문제해결력을 연습하고 이해할 수 있는 아주 좋은 책이라 초, 중학교 필독서로 추천하고 싶네요
책이 재밌고 좋아서 다른 시리즈도 읽어보고 싶어집니다.
표지의 말처럼 수식의 본질을 파악하면 세상의 비밀이 보이고
수학 호기심을 수학 개념과 실력으로 완성한다
가능성이 충분히 납득 되는 책이고요.
무엇보다 수학과 친해지고 흥미를 가지게 만드는 책이었습니다.
미지수의 해를 찾아가는 과정처럼
수학의 비밀과 보물창고를 여는 열쇠를 아이 눈과 손과 마음에 쥐어준 것 같아 뿌듯했습니다.
모든 아이들, 특히 초, 중학교 아이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습니다.
책세상&맘수다 카페에서 서평단 자격으로 책을 무상으로 제공 받아 쓴 솔직 후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