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출간된 청소년판 태백산맥
한국소설 중에 으뜸인 조정래 작가 대하소설이예요.
청소년들에게 바치는....^^
따끈한 유자차 마시면서
술술 읽히는 재미가 있는 책으로 거듭났어요.
무당의 딸...이름도 참 예쁜 아이 소화 '하얀 꽃'
어째서 무당딸이 된건지....
운명이라 탓하는 소화의 집으로
어느 밤중 문두드리는 남자
서울에서 대학까지 다니는 부잣집 아들, 그러나 좌익인
정하섭이
...애틋하게 생각했던....
마을에서 떨어져 사는 무당 월녀의 집으로 몸을 숨기게 되는데요.
제가 상상하는 그런 관계가 맞을까요?
남한북한 맞대결하는 사상과 이념 속에
지주와 소작농, 선생, 대학생, 무당, 병원장.....등등
어둡고 마음한켠이 무거운 한국소설 속에서
중간에 삽화가
딱 지켜주니
어두운길에 만나는 가로등같이 참 편안하고 좋아요.
염상진이 이끄는 좌익세력은 벌교를장악하고
그동안의 나쁜 지주들은 공개처형을 당하게 됩니다.
그렇지만 독립운동을 밀었던 착한 지주,김범우의 아버지 김사용은 다행히 살아남지요.
그러나 정세는 곧
토벌군의 강세로 하대치와 염상진이 쫒기게 되네요.
우리나라 분단이 되는 과정과
역사적인 여러 사건들을 교과서에서 글로 배우는게 아닌
책을 통해 읽는거라
청소년들에게 참 좋을꺼같아요.
김범우이라는 사람의 삶도 참 복잡미묘해요.
학병으로 갔다가 일본군에서 간신히 탈출해 일본을 물리치기위해 미국에서 첩보요원훈련을 받는 중에
일본의 전쟁항복으로 정부수립이 미처 안된 민족의 사람이라 수용소 포로가 돼요...
다시 우리나라로 돌아오지만
패닉에 빠진 민족과
자신은 순천중학을, 염상진은 광주사범을 다니며 보낸 세월이 허무하게 느껴지듯
염상진이 좌익으로 활동하는 모습을 보고 괴로움에 빠지게 되지요.
염상진등 좌익세력은 백운산으로 지리산으로 뽕빠지게 달아나고
금융조합, 세무서장, 솥공장, 포목점, 남도여관 그 아들들은
애비 원수를 갚기위해 좌익의 가족들을 찾아내어 매질을 하지요
벌교를 장악했던 좌익세력의 모습 변화를 읽었는데
태백산맥 다음 권에는 어떻게 될지 아주 궁금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