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불어, ... 널 이별해
김현희 지음 / PageOne(페이지원)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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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기억을 하기 떄문에 살고 기억을 잊기 때문에 산다.

모든 기억을 고스란히 간직해야 한다면 얼마나 복잡하고 어지럽겠는가.

하지만 가끔은 고통의 기억도 안고 살아가야 하는게 힘들다.

그런 고통의 순간이 나에게 찾아온다는게 힘들다.

그 누가 위로를 해도 내 자신에게 찾아온 이별의 순간은 정말 가슴 찢어지도록,

죽고 싶도록 아프고 또 아프다.

 

하필이면 생일날,예고도 없이 무심하게 이별통보를 해버린 그때문에 생일파티를 위해

모인 친구들 앞에서 슬픔을 감추고 얼굴표정 관리까지 신경쓰게 만든 그.

하지만 한순간의 감정이기를 바라고,단지 화가 나서 그런거라면 얼른 풀었음 좋겟다는

생각을 하며 몇번이고 수화기를 들고 그의 음성을 듣고 싶어한다.

. 그에게서 만나자는 문자가 온다. 하지만 곧...미안해 잘못보냈어 하는 문자로

그렇게 그녀에게 남은 감정마져도 그는 뺏아가고 만다.

 

누구나 한번쯤은 사랑의 기쁨을,그리고 이별의 아픔을 경험해봤을것이다.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을 한다는것..그건 사랑이 떠나가는 아픔보다도 누군가와 함께 채워나갔던

것들을 혼자 해내야 한다는 외로움일 수도 있다. 하지만 주인공은 참 잘 버틴다.

헤어지자 했던 그를 기다리면서도,아픔을 잊기 위해 친구들과 일부러 더 많이 어울리고..

 

그 언젠가 사겼던 남자는 아무런 설명없이 연락두절인 상태로 이별이 되어버렸다.

갑자기 번개를 맞은것처럼 정신도 못차리고 첨에는 아픔에  나중에는 걱정에 정말

수백번 전화를 눌러댔다.결번이라는 멘트라도 나오면 그만했을것을 신호는 계속 가니

더 괴롭고 미치겟고...그러다 두달이 넘어가는 시점에 그남자에게서 연락이 왔다.

잘 살았냐며...허허..정말 할말이 없었다.장난을 하자는 건지..내가 정말 잘 살았을거 생각하며

던지는 질문이었을까..그런데 두달의 시간은 애증과 분노마져 사라지게 하기에 충분한 시간이었다.

더이상 왜 연락이 안되었는지 이유조차 궁금하지도 않았고..내가 먼저 잘 살아라..며 전화를 뚝 끊어줬다.

사람은 변한다..사람의 마음은 변한다. 그것을 두달동안 깨달았고 더이상의 미련을 두고 싶지 않았다.

이 책을 읽으며 정말 잊고 살았던 그 못된 남자가 스치고 지나갔다..정말 비슷하다..는 생각에 쓴웃음이 났다.

하지만 책속 주인공 그녀는 너무도 예쁘게 잘 견뎠다. 그녀 곁에는 "그"만 있었던게 아니니까..

"그"를 잃고 더 많은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한 시간들이 그녀를 씩씩하게 아픔을 이겨낼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그녀의 주변에는 더 열심히 살아야 하는 이유인 많은 사람들이 있었던 것이다.

이 책으로 "이별에 대처하는 방법"을 배울 수도 있을것이다.

그녀처럼 씩씩하게,용감하게,사랑스럽게 세상과의 손을 꽉 잡고 아픔을 딛고 일어선다면

이별의 아픔에서 허우적대는 시간을 줄일 수 있을것이다.

 

같은 음식도 어떤 접시에 어떻게 셋팅하냐에 따라 분위기와 맛이 달라지듯..

한 여인의 이별의 순간과 잊으려 노력해 나가는 과정을 너무도 예쁘게 포장해놓은 책이다.

드라마의 배경음악이 보는재미를 더해주듯, 동반된 CD한장이 마음속 울컥 하는 감동의 선을 쥐어흔든다.

책의 절반을 차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큰 비중을 차지하는 사진들 또한 CD와 함께

들리지 않는 드라마 한편을 보는듯한 착각속에 빠지게 만들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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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스토리 여왕을 찾아라 1
미리스토리 지음 / 미리스토리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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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작속에서 만난 공주님들은 조용하고 예쁘기만 하고 그런 특유의 이미지가 있었는데..

어머..이 책속의 공주님은 너무도 용감하고 씩씩하기까지 하네요?

원작을 기본으로 펼쳐나가는 내용 ,,하지만 전혀 색다르고 어떤 내용이 펼쳐질지

궁금증을 가득 만들어주는 책이에요. 전래동화와 함께 하는 이야기 세상,게임세상이

있다고 해서 홈페이지도 살짝 방문해봤어요..네이버 지식검색도 찾아보니

미리스토리가 아이들에게 인기가 좋은가봐요.질문에도 꽤 많이 올라와 있더라구요 ㅎㅎ

사춘기 소녀 콩쥐,심봉사의 눈,콩쥐의 소문 ,전라도의 콩쥐,등등 변형된 전래명작들이 가득하네요.

 

공부는 싫어하고 노는것과 먹는것에만 관심있는 주인공 미리공주 ..미리공주는 아버지 왕의 부탁으로

아주 어렸을때 헤어지게 된 언니 세명을 찾아나서게 된다. 쓰기만 하면 똑똑해지는 안경 하나만

가지고 말이다...사과나라의 백설공주를 만나게 되지만 공주님의 모습은 전혀 생각했던것과

다릅니다..예쁘긴 하지만 미모에만 너무도 집착하는 모습에 미리는 깜짝 놀래죠..

하지만 알고 보니 ,일곱 난장이를 보살피는 따스함도 함께 가지고 있었던 거에요..

아름다움이 최고라고만 생각하는 백설공주의 나라에 미리공주가 만나 함께 했던 마녀는

최고 아름다운 사람을 말하는 거울의 기준을 바꿔주기도 합니다..그 기준은 어떻게 바뀌었을까요..?

그리고 미리공주의 갈길을 자꾸만 방해하는 어둠속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요즘은 시간을 내서 아이와 함께 뮤지컬을 자주 보러 가곤 해요.

주제들은 거의 다 원작을 두고 약각의 각색을 거쳐..상상 할 수 없는 일들이 펼쳐지기도 하는 내용들인데..

보고 난 후에는 아이의 질문이 쏟아집니다..엄마..원래 내용은 이러이러한거 맞죠..그런데 이건 틀리네요?

그런데 그래도 재미있어요..하면서 혼자 나름대로 비교 분석에 들어갑니다..

원작과 틀려서 혼돈이 생기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가끔은 했었는데 그게 아닌가봐요..

예쁘기만 한 공주에서 씩씩하고 도전적인 공주로..아름다움의 기준을 얼굴에서..마음으로..

이미지 탈피의 공주님들과 만나면서 아이들의 틀에 박혀있는 공주님과 여왕님의 조건을 깨트려주는

재미난 이야기네요.

웬만한 동화는 거의 다 읽은 어린이에게 권한다. 이제 미리스토리를 읽어보라 라는 출판사서평에서 보듯

명작을 먼저 만난 후 읽으면 더 재미있을 책..더 흥미로울 책..미리스토리네요..
남은 언니들도 찾아나서야 하는데 2권과도 얼른 만나봐야겟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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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를 바꾸는 5분 혁명
가미오오카 도메 지음, 은미경 옮김 / 마로니에북스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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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맨 처음 들어오는 표지의 문구 " 도쿄방송(TBS)에서 드라마로 방영된 120만 부 베스트셀러

도대체 내용에 어떤 매력이 있길래 그토록 인기를 끌었단 말인가.

오늘 아니면 내일도 있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미리미리 해두기 보다는 미루다가

숨 헐떡이며 겨우 맞춰나가는 나에게 가랑비 같은 책이라고나 할까.

소나기는 온몸이 젖기까지 아주 짧은 시간에 끝나버리지만..가랑비는 괜찮을꺼야 하며

맞고 있다 보면  잊고 있다가 온몸에 적셔져 오는것을 느끼게 되니 말이다.

책내용은 거창한것도 없다.어려운 것도 없다.특별할 것도 없다. 누구나 다 아는것 들일 뿐이다.

하지만 잊고 사는 내용들...무시하고 미뤄두는 내용들을 콕콕 찝어서 눈앞에 들이대주고 있다.

 

결혼초에는 내 자신이 생각해도 참 부지런하고 깨끗하게 정리도 잘했었는데 , 애 둘을 키우다 보니

치우면 어질어지고 치워도 표도 안나는 집안살림에서 마음이 점점 멀어져가고 있다.

어차피 어질러질껀데,,깨끗하게 치워놔도 장난감 상자 한번 뒤집어놓으면 온거실이

장난감 천국이 되버릴 텐데..하며 집안청소와 멀어지는것에 대한 타당성을 찾고 있었다.

하지만 이게 될일인가..맨날 머릿속에서 생각만 뱅글뱅글...에이 내일부터 하지..또다시 내일로 미루고..

 

책 속 실천해야 할 주제와 내용이 길거나 복잡하지도 않다.

4칸의 재미난 삽화가 주제의 이해를 도와주고 있다.

주변부터 바꾸어 보자 먹을용기가 없는 것 ,유통기한이 지난 것, 들만 과감하게 버려도 냉장고 정리가 수월하단다.

자주 사용하는 장소를 깔끔하게 정리하면 마음에 여유가 생긴다 . 

텔레비전 스위치를 끈다 텔레비전의 스위치를 끄고 머리의 스위치를 켠다

남과 비교하지 않는다 넘버 원보다는 온리 원 .바쁠 때일수록 글씨를 정성껏 쓴다.입버릇을 바꾼다 (긍정적인 말투로)

피곤하다고 느끼면 무조건 잔다 .타월과 시트를 바꾼다 하루 열번 고맙습니다 라고 말한다.

늦었어,이제와서,어차피 말을 쓰지 않는다.(아직 괜찮아,해보지 않으면 모른다로 바꾸어 말해보자)

먼저 인사한다(먼저 건넨 자신의 기분이 좋아진다)친구를 금방이라도 부를 수 있는 집으로 꾸민다

(우선 현관,화장실,식탁을 청소하자) 등등 바로 따라하며 실천해도 모두가 가능한 일들이다 .

마음에 내키지 않는 초대는 그 자리에서 거절한다(애매하게 대답하면 나중에 거절하기가 점점 더 어려워진다)

 

책을 읽은뒤 바로 효과를 본것은 지금 당장 누가 방문을 해도 당황해 하지 않을정도로 정리는 해놨다는 것이다.

조금씩 남은 반찬들 아까워 절대로 못버리고,그렇다고 챙겨서 먹지도 않고..그렇게 쌓아둔 반찬통이 몇개는 되었으니 말이다.

냉장고의 다이어트를 감행한 결과 절반이 텅텅 비게 되었다.

또,사전예약(^^)없이 방문하는 손님이 미워질 정도로 어수선했던 거실과 현관이 깔끔해졌다는 것이다.

책 속의 내용대로 마음먹은 세곳은 언제나 신경쓰고 치워두자를..마음먹었더니..어렵지 않게 금방 해결할 수 있었다.

새해에는 좀 더 부지런한 엄마, 좀 더 알뜰한 주부가 되어야겟다..사실 이런 다짐을 해야하는것도 창피한 일이지만.말이다^^

5분 혁명...무엇보다도 내 발전을 위한 기초적인 실천들을 다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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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스 태백 동물 친구들 - 열어 보고 맞혀 보는 수수께끼 폴더북
심스 태백 글 그림 / 베틀북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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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서서히 단어 하나하나씩 익혀나가면서 책을 활용하는데 일반 사물보다도 동물을 더 좋아하고 관심있어해서 선택한 책이

심스태백의 동물친구들이다. 심스태백이라는 작가에 대해서는 더이상의 설명이 없을 정도로 엄마들 사이의 그 믿음이 컸기에

이 책 또한 보기도 전에 100점을 줘버린 책이기도 하다.

한페이지 속에는 접힌 그림속에 멋진 동물들이 숨어있다. 코끼리.얼룩말,하마,타조,사자,기린등이 큼지막하게 그려져있다.

동물 전체를 보고 특징을 익히는게 아니고,반대로 나는 누굴까? 하는 질문을 먼저 던져주고..그 동물의 특징을 서서히 설명해준다

나는 누굴까? 여기까지는 다리만 보인다. 나는 키가커..내 몸에는 갈색 얼룩점이 있어. ~길쭉길쭉..

안녕? 나는 기린이야!!...도물의 모습이 조금씩 조금씩 더 드러날때마다 아이는 얼른 펼치고 싶어한다.

몇번 거듭했더니 이제는 제법 다리만 보고도 동물의 이름을 외친다.

3세정도까지가 보기에 적당한 이 책은 하드보드지 중에서도 정말 두꺼운 재질을 사용하고 있다 .

모서리는 라운드처리를 해서 아이가 안전하게 가까이 두고 볼 수 있고,

자주자주 읽고 보더라도 찢어질 염려 없고, 좋아하는 동물들을 큼지막하게 만날 수 있어서 더 좋아한다.

동물의 특징과 함께 그 동물에 맞는 의성어,의태어들도 함께 하는데..코끼리는 쭈욱쭈욱/얼룩말은 다그닥 다그닥/

하마는 첨벙첨벙/타조는 겅중겅중/사자는 으르렁 으르렁/기린은 길쭉 길쭉/ 등의 표현들도 배울 수 있다.

일부에서 전체를 유추해 내고 아이의 호기심을 자극해주는 책.

아이와 동물이 쉽게 친하게 해주고 싶다면..정말 괜찮은 책이다. 사물인지책으로~자연관찰책으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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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100가지 세계사 1000가지 상식 4
판도라 지음, 이태경 그림, 임성모 감수 / 세상모든책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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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교과서 속 세계사 먼저 알기 4번째 시리즈..일본

 

멀고도 가까운 이웃나라 일본..일본이란 나라를 잘 뜯어보고 그들의 우수함과

잘못된 역사까지 모든걸 알아볼 수 있는 책 한권이에요.

100가지주제를 다루고 있어서 웬만한 일본에 대한 궁금증은 이 책한권으로 해결이 가능하지 싶어요

해가 중심인 나라(고대),무사가 주도한 시대(중세),전쟁 끝에 찾아온 평화의 시대(근세)

세계로 뻗어 가는 일본 (근대),종횡무진 하는 일본의 힘(현대)의 단원으로 나눠져 있어요.

재미난 명제들도 많이 있는데..워크맨과 돈가스는 일본에서 만들어졌고

아이디어 하나로 힛트상품이 된 단팥빵,배가아픈 병사때문에 일어난 중일전쟁

충치가 많은 일본,따돌림의 원조는 일본

일분은 언제부터 야구를 했나요, 등등

충치는 잘먹고 관리를 게을리 했을때 나타나는 질병인데, 일본 조몬시대에 충치가

많았다는 것은 그만큼 식생활이 윤택해졌다는걸 의미한대요 .

일본에는 치과가 굉장히 많다는걸 어디선가 본적이 있는데 아주 옛날부터

그래왔었나봐요?^^

야스쿠니 신사는 어떤곳인가요? 일본은 왜 역사를 왜곡하고 있나요?

일본은 왜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나요?

등의 주제들도 우리나라와 밀접한내용들이라 무척 관심있게 읽었어요.

우수한 국가로 인정받기 위해 과거의 잘못된 역사를 왜곡하며 우기고 있는 나라

수많은 자료들로 일본은 명백한 대한민국의 땅임이 밝혀졌음에도

끝없이 자기네땅이라고 우기는 일본.

그들에게 지지않고 강력한 나라임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올바른 역사를 배우고 익혀나가며

강력한 힘을 키우는 일밖에 없겟죠.

 

각 페이지마다 삽화들이 들어가 있어서 아이들이 딱딱한 느낌 전혀 없이

반은 만화보는 느낌으로 접할 수 있어서 좋은거 같아요.

벌써 나와있는 미국/중국/프랑스편에 이어 많은 나라들을 다룰 예정이라고 하니

이 시리즈를 접하다 보면 어느새 세계 각국에 관한 상식과 역사가

쉽게 머릿속에 들어가 있을듯 하네요 .

세계사 ,역사..이렇게 재미있는 책이라면 절대로 어려운 과목이 아니라는걸

책을 통해 알 수 있을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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