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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 제너레이션 - 스마트 세대와 창조 지능
하워드 가드너 & 케이티 데이비스 지음, 이수경 옮김 / 와이즈베리 / 2014년 7월
평점 :
품절
앱(애플리케이션): 사용자가 한 가지 또는 그 이상의 작업을 수행할 수 있게해주는 소프트웨어 프로그램. (모바일기기에서 구동)
앱 세대: 핸드폰, 인터넷(컴퓨터), 스마트폰을 끼고 살며 트위터, 페이스북 같은 SNS를 자유자재로 활용하는 세대. 디지털 기술에 친숙하다.
내 핸드폰에는 몇 개의 앱이 깔려 있을까? 라는 물음에서 출발한 책.
하워드로 대표되는 5060세대, 1980~1990년대에 성장기를 보낸 케이티 세대,
2000년대 인터넷이 생활의 일부가 되어버린 몰리 세대로 나눠
각 세대 별로 이야기가 진행되는 방식이 독특했다.
또한 신빙성 있는 설문조사 결과 및 연구결과들도 한가득.
청소년 문화 뿐 아니라 교육, 정치, 종교 등 다양한 분야에서
미치는 앱의 영향력에 대해서 소개한다.
요즘 젊은이들이 단순히 앱에 빠져있을 뿐만 아니라 이 세상을 앱들의 총체라고 여긴다는 것이 우리의 생각이다.. ... 인생자체를 마치 거대한 앱처럼 바라보는 사고방식을 갖고 있다. 젊은이들은 인간이 원하는 모든 것을 앱이 제공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듯하다. -22p
가장 크게 와 닿았던 것은 앱 시대에 젊은이들의 정체성에 관한 내용이었다. 젊은이들의 정체성이 갈수록 포장-호감을 주는 특정한 이미지를 전달할 수 있도록-되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자신에 대한 어떤 정보를 강조하거나 축소하여 전략적으로 표현한다는 것이었다. 이러한 자아 포장은 SNS에 익숙한 세대라면 직간접으로 많이 접해보았을 내용이다. 실제로는 조용하고 수줍음 타는 아이이지만, 넷상에서는 외향적이고 활달한 성격이라던지...
"페이스북에서는 다들 실제로 삶을 사는 것이 아니라 특정한 방식으로 '사는 척하는' 것에 몰두하는 것 같아요." -94p , 몰리
또한 인터넷을 통해 자기 존재를 타인에게 확인받을 방법이 더 많아짐으로써 나르시시즘(자기 자신에게 애착하는 것) 성향이 강해지고 있다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 이런 젊은이들의 나르시시즘 수준이 높아지면서 침울함, 불안, 우울, 소외감 등도 높아진다고 한다.
이는 개인적으로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사람의 숫자와, 중요한 문제를 상의하는 사람의 숫자가 줄어들고 있다는 조사결과와도 연관이 있다.
따라서 앱은 진정성 있는 관계를 가꾸는 교류에는 적절하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의견이다. 앱을 활용해 오프라인 인간관계를 더 넓히고 보강할 것인지, 오프라인 인간관계를 대체할 것인지는 전적으로 우리의 태도에 달려있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하지만 긍정적인 면도 빼놓지 않는다. 앱이 '배움을 촉발하는' 하나의 도구 가 될 수 있으며 정확한 기술을 습득할 수 있는 여러 길을 알려주는 안내자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앱을 활용해 여러 새로운 가능성과 기회를 만드는 사람, 즉 '앱 주도형' 이 되야한다고 이야기한다. (반대로 앱이 자신의 행동과 선택을 결정하게 내버려두는 사람을 '앱 의존형' 인간으로 정의한다.)
앱을 통해 기술과 지식을 체득해 자신의 것으로 만들고, 여기에 한 발 더 나가가 그것을 활용해 더 깊은 앎을 얻기위한 수단이어야 한다고 저자는 끝을 맺는다.
그 이후는 ...독자의 몫이다.
자가점검을 하게 되는 책이었다. 블로그, 페이스북을 하고 있는 한 사람으로서 뭔가 내 모습을 들킨 것 같아 뜨끔도 하고(아예 부정할 순 없었기 때문에), 친구랑 얘기하면서 핸드폰만 만지작 거리지는 않았는지 되돌아보기도 하고.
나는 앱을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 확인도 해보고 말이다.
나 자신을 좀 더 성찰하는 계기가 되어주지 않았나 싶다. 너무 스마트폰, 인터넷을 많이 쓴다 생각한다면 이 책을 한 번 읽어보라고 추천하겠다.
문명은 생각하지 않고도 처리할 수 있는 중요한 작업의 숫자가 늘어남으로써 진보한다. -앨프리드 노스 화이트헤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