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맏물 이야기 ㅣ 미야베 월드 2막
미야베 미유키 지음, 김소연 옮김 / 북스피어 / 2015년 2월
평점 :
저는 미야베미유키, 미미여사의 책을 일에 지치고 어딘가 도망가고 싶을때 읽습니다.
일본하고도 에도라는 시대는 판타지나 다름 없지요.
그리고 얼간이, 메롱, 외딴집, 흑백 등등 다수의 이야기 속에서
미미여사는 잔혹하고도 한없이 미련한 인간과 그들이 가진 욕망을 담담하게 이야기하면서도
끝내 '삶'에 대하여, 세상에 대해서 긍정합니다.
잔혹한 일을 벌이거나 절망해버린 사람들 곁에는
움푹패어버린 상처만큼 다시 새살이 돋아나게 하는 사람들이 있고
그들은 늘 긍정하며 세상을 다시 이어나가게 하지요.
배경자체가 요릿집인 메롱도 그렇고.
오토쿠의 조림요리에 대한 애정이 한껏인 얼간이 시리즈도 그렇고
미미여사는 미식가이고 아마도 식탐도 조금 있는 분이 아닐까 싶을 만큼
입맛을 돋구는 이야기들이 빠지지 않습니다.
맏물이야기에서는 심지어 절기에 따르는 다양한 시기의 맏물들이 등장하여 독자의 혀끝을 자극합니다.
그리고 맏물이야기 끝까지 기대하게 하였던 것,
대체 마사고로는 누구랍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