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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종서를 아껴서 그런 겁니다. 인물을 만들려는 게지요. 종서는 성품이 곧고 기운이 좋아 일을 지나치게 빨리 처리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종서가 뒷날 우리 자리를 이을 텐데 만사를 신중히 하지 않으면 국가 대사를 망칠 우려가 있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미리 그의 기운을 꺾 고 경계해 스스로 뜻을 가다듬고 무게를 유지하여 혹시 무슨 일을 당하더라도 가벼이 처신하지 않도록 하려는 겁니다. 결코 그를 곤란하게하려는 것이 아니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