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백白‘이라는 한자도 흥미롭다. 담淡이라는 글자는삼수변에 불화가 두 개 있다. 타오르는 불길을 물로 끄는 형상이다. 여기서 담은 ‘물이 맑다‘ ‘싱겁다‘를 의미한다. 백은 ‘희다‘는 뜻이다. 그러고 보면 맑은 것으로 하얀 색만 한 게 없다. 하지만 왜 ‘담‘ 자의 경우, 두 개의 불화에삼수변을 썼을까? 아마도 그런 맑은 마음을 가지기가 쉽지 않다는 뜻이 아닐까? 내 마음에 타오르는 불을 물로 끄는 노력이 없어서는 안 됨을 의미하는 것이다. 나처럼 감정적이고 반응적인 사람에게는 ‘담백함‘만큼이나 효율적인 처방이 없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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