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무더기 꿈꾸는 고래 3
안재희 지음, 이승태 그림 / 고래미디어(고래가숨쉬는도서관)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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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무더기'라는 책을 보더니 아이가 묻네요.

"엄마, 돌무더기가 뭐야?"

"응, 산에서 소원빌며 쌓는 돌~"하니 "아, 그 돌탑"

"돌무더기 위에 돌을 올려놓고 소원을 빌면, 한 가지 소원이 이루어진대"

가족들과 산을 오를 때마다 흔하게 볼 수 있는 돌무더기...

그 속에 담겨있는 간절한 소망과 염원에 대해 잘 표현한 책이네요.

어릴적 심한 감기를 앓던 지은이는 할머니가 돌무더기에 소원을 빌자 감기가 거짓말처럼 뚝하고 떨어졌다고 한다.

그해 겨울 할머니께서 세상을 떠나시고 혼자 산에 올라가 돌무더기를 바라보곤 했다고한다.

그럴때마다 사람들이 돌무더기에 돌을 올려 놓으며 소원을 비는 것을 몰래 숨어서 지켜보았다고..

아무런 걱정거리 없어보이는 사람들이 간절히 소원을 비는 모습에 도대체 '돌무더기'가 뭘까라는 생각이 들었다고..그래서 지은이도 간절한 소망하나를 빌었다고 한다.

"재미있는 이야기꾼이 되게 해 주세요."

언니들과 엄마는 미신이라고 절대로 믿지 말라하셨지만 결국 이렇게 글을 쓰고 있는 지은이를 보며 과연 미신이기만 한걸까라는 의구심마저 든다.

저마다의 간절한 소망이 담겨있는 돌무더기...

소망을 품은 돌은 영원히 사라지지 않는 희망의 씨앗이다.

그 씨앗은 언젠가 때가 되면 싹이 틀 것이다.

간절한 소망을 담은 돌들이 서로 단단히 붙들고, 의지하며, 심한 비바람과 눈보라에도 끄떡없이 제자리를 지키는 것을 보면 경건한 마음과 신비스러움까지 든다.

작가가 말하고 싶었던 것도 그런 것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작은 소망 하나하나가 모여 꿈이 이루러지듯 꿈을 포기하지 말고 열심히 노력하라는...

지금 작가 생활을 하고있는 지은이처럼 말이다...

지은이 안재희씨는 2007년 숭례문에서 사라진 어처구니가 방치되고 있다는 기사를 접하고 이 책을 구상했다고 하네요.

우리주변에 존재하는 많은 민간신앙 중 하나인 어처구니.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에는 저마다 의미와 가치를 품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답니다.

지은이의 또 다른 책인 '숭례문에서 사라진 어처구니'라는 책이 소개가 되어 있네요.

많은 궁에 가보면 쉽게 볼 수 있는 어처구니는 사람이나 동물의 형상을 올려놓은 것으로 악귀나 화재를 막아주고 나쁜 기운이 들어오는 것을 막아준다고 하네요.

왜 우리 조상들이 지붕위에 어처구니를 만들어 놓았을지 다시금 생각해보게 되네요...

간절한 마음에서가 아닐까요...우리 문화재를 아끼고 잘 보존해야겠다는 생각마저 들게 하는 책이에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작성한 정성스런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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