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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 평화입니다 ㅣ 마음 동시
박혜선 외 지음, 윤태규 그림 / 뜨인돌어린이 / 2022년 1월
평점 :
5명의 시인이 평화에 대해 쓴 동시를 엮은 동시집이다. 평화는 누군가의 마음속에 있거나 누군가의 소원일 수 있고, 평화는 역사와 함께하고 자연이나 세상과 대화하는 것이며 친구가 되는 것이다. 세상 곳곳 그리고 가까운 곳에서 ‘평화’를 발견할 수 있고 일상과 동떨어져 있지 않다.
동심을 불러일으키고 마음을 울린 세 편의 동시를 골라보았다.
부탁
_박혜선
짓밟다
깨지다
빼앗다
무너뜨리다
사라지다
…
평화야,
어디든 가도 좋아
하지만
이 말들 앞엔 절대 가지 말아라
(p.49)
이상한 처방전
_송명원
나무 그늘에 앉아 있기
흘러가는 구름 보기
눈 감고 바람 느끼기
진짜야,
너도 한번 해 봐
화나거나
속상한 마음이 사라진다니까
(p.71)
느리게 가는 기차
_이묘신
기차가 간다
천천히 천천히
무리 지어 핀 하얀 꽃도 보고
주욱 늘어선 나무들도 보고
옹기종기 모여 있는 마을도 보고
구불구불 흘러가는 강줄기도 본다
고속 철도로
휙휙 지나치면
보지 못했을 것들
어, 저기!
농부 아저씨가
허리를 편다
나는 얼른 손을 흔들어 주었다
(p.81)
평화의 다양한 면을 포착한 점에 감탄하며 동시를 감상했다. 평화란 무엇인지 곰곰이 생각하게 된다. 대부분의 날들이 평화롭고 평온하길 바라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