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이 사랑하는 요리 50
무라야마 유키코 지음, 임경미 옮김, 정민 감수 / 푸른숲 / 2015년 9월
평점 :
절판


 

빵이 이렇게 매력있어도 되는 거야?


스페인에 도착해서 빵이 먹고 싶으면 "빵"하면 된다. 빵이 빵이란다. 스페인에서 왜 빵이 빵이 되었는지 궁금했다. 누가 좀 알려주세요. 이 빵들이 연애중이라고 유키코씨가 알려준다. 맛있는 세계 요리들이 빵들의 애인이다. 이들의 연애이야기는 품위있다. 요리책들의 흔한 번잡스러움 전혀 없이 빵의 종류와 특징을 차분히 소개해준다. 계절마다 특색있게 즐길 수 있다. 올 가을에는 꽁치 치즈 오븐 구이에 호밀빵을 곁들이면 퍼펙트한 궁합일듯. 연말 포트럭파티에는 바게뜨르 잘라 속을 파서 컵샌드위치를 만들어가면 대박히트는 당연하겠고.
우아한 요리사진들에 매혹되어 침을 삼키다보니 처음 만나는 식재료들도 있다. 모른다고 실망할까봐 친절하게 구석으로 데리고 가서 설명해준다. 닭똥집과 콩나물을 무쳐내는 신선함은 또 어쩐다. 이렇게 새로운 요리의 레시피들이 전혀 튀지 않고 차분하다. 클래식을 좋아하는 감각적인 요리책이다. 감히 가까이 놓고 실습해보려고 매일 한 번씩 들여다보고 있다.
음... 울 큰 딸이 만들어 온 빵 드 미 (Pain de me)의 첫 사랑은 누가 될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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