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사형수가 있었다.
그는 사형대에 올라 마지막 하고 싶은 말을 하라고 하자
눈물을 뚝뚝 흘리면서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나는 나의 어머니를 절대로 용서할 수가 없습니다.
어머니가 내가 나쁜 길로 빠져 나쁜 짓을 하고 돌아 다닐 때
나를 바르게 가르쳐 주고 무슨 방법을 써서라도 나를 바로 잡아
주었다면 나는 오늘 이렇게 사형수가 되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렇다.
부모의 어깨는 자녀들의 무게로 늘 무겁기만 하다.
이 책엔 일선 교육현장에서 문제있는 아이들을 수없이 상담한
현직교사의 살아있는 생생한 증언이 담겨 있다.
마음이 아픈 아이들을 찾아내서 따뜻하게 손을 내밀어
아이들과 소통하고 그들의 멍든 마음을 치료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
가슴이 시리기도한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들어 있다.
자녀를 가진 부모님이라면 또 부모가 될 사람이라면 꼭 한번 읽어 보시면
좋은 값진 책이다.
책 속의 이야기가 남의 아이들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바로 내가 모르는 내 자녀의 현주소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책장을 넘길때마다 초롱한 아이들의 눈동자가 마치 내게
호소하는듯 했다.
아이들은 그들의 세계에서 고민이 많다.
공부 스트레스, 학원 스트레스, 학교 부적응, 친구문제
가족문제, 왕따..등에 멍든 아이들..
음란물, 인터넷게임 중독, 담배 피우기 ..
나름대로 어른의 흉내를 내며 병드는 아이들..
그러다가 자살이란 극단적인 유혹을 느끼는 아이..
바로 그런 우리 아이들의 고민과 아픔을 들려 주고
부모에게도 말해 주지 않는 우리 자녀들의 내면세계를
자세히 들여다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게 해 준다.
원인을 알아야 치유할 수 있는 처방도 나오는 것.
학교에 피노키오 상담실을 만들어 이런 아이들의 고민을 들어 주고
그들의 아픔을 가슴으로 감싸 안아 준 선생님의 이야기는
오늘 내게 많은 것을 느끼게 만들었다.
그저 아이들의 이야기을 들어 주고 이해해 주는 것만으로도..
아이들에게 따뜻한 손만 내밀어 주어도..
아이들에겐 큰 도움이 되었다고 말한다.
또 아이들과 소통하고 아이들을 변화시킬 수 있는 방법들을
가슴 따뜻한 실제 이야기들과 함께 만날 수 있다.
아이들과의 인격적인 만남을 통해 아이들을 존중하고
사랑을 통해 아이들의 멍든 마음을 치유해 준
선생님의 따뜻하고 지혜로운 이야기는
자녀들을 키우는 세상의 부모님들이 꼭 들었으면 좋겠다.
책장을 넘길때마다 곳곳에 배어 있는 아이들에 대한
사랑으로 넘치는 저자의 교육관에 나는 깊은 감명을 받았다.
아이들은 부모의 사랑과 관심의 토양 위에서만 티없이 자란다.
사랑과 관심을 받고 자란 아이는 정서가 안정되고 자신감이 넘치며
타인에게 사랑을 베풀 줄 아는 아이로 자랄 것이다.
문제를 가진 아이들은 대부분 결손가정에서 나오는 경우를 많이 본다.
물론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지만 자세히 들여다 보면 그 경우도
부모의 교육방식등에 문제가 있는 경우가 많음을 흔히 본다.
편모가정의 아이보다 편부가정의 아이들이 더 활기가 없고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를 많이 보았다.
이 책에는 아버지의 역할도 얘기하고 있는데 전적인 공감이 가는
이야기였다.
어머니가 행복해야 자녀교육도 제대로 이루어진다고..
아버지는 가정의 분위기 메이커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아이의 교육에는 어머니의 영향력이 실질적이고 절대적이지만
잘 보이지 않으나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아버지의 역할이라 생각한다.
예로써 폭력적인 성향의 아버지는 온 가족을 고통속에 몰아 넣는다.
그런 아버지 슬하의 아이들은 상처 받고 심성이 삐뚤어지게 자랄 것이다.
자존감이 없고 자격지심과 열등감이 아이를 괴롭히게 될 것이다.
폭력은 폭력을 부르는 악순환의 고리를 만들고..
어디 부모뿐이랴만 부모가 된 사람이라면, 나 역시 마찬가지지만
무릇 인격이 원숙해지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야 하리라.
미숙한 인격은 아이에게 많은 상처들을 안겨 주므로..
유대인의 탈무드처럼 자녀교육에는 사랑과 함께 지혜가 필요한 것.
서점에는 자녀교육에 관한 책들이 넘쳐 나지만 일선 교육현장에서
아이들과 씨름하고 부대끼며 생활하는 현직교사의 생생한
경험담은 더욱 진솔하고 특별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내가 모르는 내 아이들의 고민과 내면세계를 알고 싶은 부모님이라면..
내 아이를 더 잘 키우고 싶은 세상의 부모님들은
망설임 없이 이 책의 책장을 한번 넘기 보시기를..
어느 교육사상가의 말이 떠오른다.
“한 인간안에 내재된 능력을 온전하게 끄집어 내는것
그래서 전인적인 성숙을 이뤄내는것이 바로 교육이다.“
“오로지 삶만이 교육이다“ 란...
삶 자체에 녹아서 그대로 아이들로 하여금 느끼고 스스로 배우고
개선해 나가는 교육이야말로 가장 바람직한 교육의 형태이리.
이 책속에는 그런 바람직한 교육의 실제 모습과 이야기들이 들어 있다.
내 아이의 문제들과 이를 파악하고 대처할 수 있는 길,
보다 바람직한 자녀교육의 방법이 가슴 따뜻한 이야기들과 함께 담겨 있다.
그것이 세상 부모님들께 이 책을 적극 추천하고 싶은 이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