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정 소금 붉은 도깨비 2 - 붉은도깨비와 산신령 살아 있는 글읽기 11
김우경 글, 장순일 그림 / 고인돌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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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정소금 붉은 도깨비 - 2. 붉은 도깨비와 산신령

달팽이산에 뚫린 구멍으로 물이 모두 빨려 들어가자 물꼬대왕을 찾아 그 구멍을 막으려고 소금이와 왼돌이, 팔떡이 땅 밑으로 여행을 간다. 이제는 등장인물의 의인화가 신선해서 놀라는 재미보다는 소금이가 이 난관을 어떻게 해결해 갈지 궁금해서 읽는 속도가 빨라진다. 소금이가 땅 밑으로 여행을 가서 만나는 존재들마다 마치 어린 왕자가 각 행성에서 만나는 어른들을 떠올리게 한다. 그래서 소금이가 만나는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딱하고 안타깝고 내 잘못을 들추어내는 것 같아 부끄러워지기까지 한다. 나쁜 마음을 먹고 자라는 마음버섯에 샘물을 뿌려 덜 자라게 하려는 벌거벗은 아이들, 인간의 개발과 환경파괴에 상처입고 자신의 말을 들어주기를 간절히 기다리고 있는 안개 늪에 사는 생물들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이야기 하고 있다.

반면, 산신령 할아버지나 물꼬대왕은 전래동화 속 주인공과 오버랩 되어 친근한 우리의 정서를 전하고 재미와 웃음을 주고 있다. 무서울 것 같지만 전혀 그렇지 않은 이들은 달팽이 산에 닥친 문제를 해결해 준다. 우리에게 당면한 문제도 이처럼 뚝딱 해결되는 방법들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아이들도 이런 도깨비 방망이 같은 것들은 바랄 때가 많이 있겠지? 근데 물꼬대왕이 준 도깨비 방망이는 무엇이고 갑자기 왜 등장한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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