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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 하우스 ㅣ 생각하는 책이 좋아 13
케이트 클리스 지음, 김율희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13년 10월
평점 :
세계 인구의 절반은 늘 향수병에 걸려 있다.
사실은 다른 나라를 그리워하는 것이 아니다.
제 속에 없는 것, 혹은 제 속에서 찾을 수 없었던 것을 그리워한다.
-존 치버(미국 소설가)-
책의 제일 앞장에 이 글이 써져있는 이유를 책을 다 읽고 나서 알았어요.
미국의 미주리주 데니스 에이커스라는 작은 마을에 사는 베니.
아빠 캘빈과 엄마 놀라는 늘 아빠의 잡동사니 때문에 싸움을 합니다.
물건을 하나라도 버리면 엄마는 집을 나가지 않겠다고 하지만 아빠는
심지어 다 먹고 난 피자박스도 버리지 못하게 하는 사람입니다.
결국 엄마는 떠나고 베니는 쓰레기로 가득찬 집에서 아빠와 생활하게 됩니다.
아빠의 친구 마이런 아저씨는 동네에서 라디오 방송국을 만들어
동네 사람들에게 소식을 들려주고, 동네 사람들의 연결고리가 되기로 합니다.
베니는 거기서 조수역할을 하며 아빠와 엄마가 함께 살 수 있도록 도모하기도
하고, 좋아하는 친구 스토미와 자연스럽게 이야기하는 법도 알게됩니다.
라디오 인터뷰 시간에 티나 터닙슨 선생님과의 대화를 통해 선생님이
미국에서 가장 매력적인 마을 만들기에 참가한 사실을 알게됩니다.
그리고 결국 선생님이 쓰신 내용이 일등으로 뽑혀 미국 상공회의소 대리인들이
마을을 방문하게 됩니다.
그래서 동네 주민들은 쓰레기 더미인 베니의 집을 청소하기로 하고, 그 시간을
벌기위해 베니를 피아노 대회에 내보내 베니의 아버지를 초청합니다.
베니가 연주를 하는 동안 엄청난 일이 동네에 일어나는데......
토네이도가 마을을 덮쳐 온 마을이 순식간에 사라져 버립니다.
그 일을 계기로 베니의 불량하우스는 저절로 청소가 되었지만, 베니의 아버지는
결국 정신과 치료를 받고 엄마도 마을로 돌아오지만 아빠와의 이혼을 결심합니다.
베니의 불량하우스는 과연 쓰레기 더미인 그 상황일까요?
부모의 불화로 어린아이가 겪는 마음의 아픔과 그 상황을 외면하지 않고
도와주는 마을 어른들이 있어 베니는 아픈 사춘기를 잘 통과합니다.
개인주의가 판치는 미국이라고 하지만 공동체가 살아있는 그들의 모습을
보면서 왠지 부럽다는 생각이 들고 우리들 어린시절이 생각나더군요.
모든 어른들이 아이들이 자라는 모습을 같이 지켜보고 돌봐주던 7,80년대.
제가 느낀 향수는 바로 돌아올 수 없는 지나간 시절에 대한 그것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