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여 년 동안 중학교에서 역사를 가르쳤던 교사 출신 강영란씨는
더 많이 보고 듣고 해야 아이들에게 더 많은 것을 가르쳐줄 수 있다는
생각에 여행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인도와 시베리아 유럽등 여러나를 여행한 작가가 이번에는 딸과 함께
고비 사막을 여행한 내용으로 책을 발간했네요.
말로만 듣던 고비 사막의 이모 저모를 엄마와 딸, 그리고 엄마의 친정엄마를
추억하면서 여행하는 모습을 보며 다른 어떤 여행기보다 가슴 뭉클하고
눈물이 많이 나더군요.
척박하기만 한 줄 알았던 고비 사막에도 꽃은 피고, 사람이 살고 있습니다.
그들도 자식과 가족을 위해 기원하는 엄마가 있고, 할머니를 따라 장에 가서
얻어먹을 군것질 생각에 설레하는 소녀가 있습니다.
작가는 그런 일상의 풍경속에서 지나간 시절 엄마의 삶을 떠올리고, 이제
엄마로서 자식을 위해 기도하는 자신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평생 거친 물일과 들일로 몸 편한 날 없었던 엄마지만 자식들에게는 늘
웃음을 보이시고 다정하셨던 친정엄마가 치매에 걸려 돌아가실때까지
엄마가 무슨 꽃을 좋아하는지 가보고 싶은 곳은 어디었는지 결국은 알지
못한 딸의 회한이 서려있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딸 해송이 하는 일이 순탄하기를, 아이가 하는 일에 열정을
갖고 살아가기를 기원하는 모습.
엄마로서 그녀는 자신의 친정엄마처럼 자꾸 딸의 행복에만 초점이 맞춰집니다.
여행을 통해 자신의 일상을 되돌아보고, 소중했던 엄마와의 추억을 같이하며
딸의 손을 잡고 고비 사막을 걸었던 그녀는 분명 행복할 것입니다.
비록 엄마는 멀리 떠났지만 자신이 마음속에서 다시 살아나는 경험을 했으니까요.
별빛 찬란하게 쏟아지는 고비의 땅에 저도 딸과 함께 누워 보고 싶네요.
이미 엄마는 떠나버렸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