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베스크
마광수 지음 / 책읽는귀족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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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광수라는 이름에 참 걸맞는 책입니다.

위선과 허위의 틀을 훨훨 벗어버리고 자신이 생각하는

성적 판타지와 몽상으로 여행을 떠나는 모습을 적나라하게

그려냈네요.

책 제목인 아라베스크를 검색해보니 이렇게 나옵니다.

아라베스크(Arabesque)는 아랍인이 창안한 장식 무늬로, 식물줄기을 도안화하여,

당초(唐草) 무늬나 기하학 무늬로 배합시킨 것이다.

이슬람교에서는 우상이 금지되었기 때문에 벽의 장식과 서책(書冊)의 장정,

그리고 공예품 등에 아랍 문자가 도안화되고, 거기에 식물 무늬를 배치하여

이슬람의 독특한 장식 미술을 만들었다.

저자가 동서양을 막론하고 자신이 만나보고 싶은 아름다운 여성들을

탐닉하며 떠나는 여행을 아라베스크의 기하하적인 무늬에 대비시켜

제목을 지은거 같아요. 

 

저자가 열광하는 여인상은 손톱을 10센티 이상 길게 기르고, 머리도 최대한 길게

그리고 몸에는 팔찌 발찌, 귀걸이 뿐만이 아닌 다양한 장신구를 온몸에 치렁

치렁 늘어뜨리고 최대한 관능적으로 화장을 하고 뾰족한 구두를 신은

아름다운 여인입니다.

게다가 남자에게 절대적으로 복종하고 남성을 즐겁게 해주기 위해 존재해야

한다고 강조하구요.

호화찬란한 궁전에서 수많은 여인들의 애무와 봉사를 받는 자신을 상상하는

일이 끝도없이 펼쳐집니다.

 

아직도 사회적 통념과 틀에 갇혀 끙끙거리고 있는 처지이니 이해못할

표현이 많고 너무 외설적이라 여겨지지만 저자가 늘 강조하듯이

앞서가는 사람은 뭇매를 맞을 수 밖에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마광수 교수의

과감하고 적나라한 성적 표현에 대해 슬며시 웃음이 나기도 하네요.

 

끝없는 상상력으로 자신의 성적 만족을 추구하는 그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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