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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
김민준 지음, 성립 그림 / 프로젝트A / 2016년 7월
평점 :

독특한 소설을 만났습니다.
시와 선으로 그린 삶과 죽음, 사랑에 관한 우리들의 이야기가
잔잔하지만 가슴아프게 그려집니다.

죽음을 앞둔 남자 연수는 사형선고와도 같은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고
일기를 쓰기 시작합니다.
100일 시한부 인생.
그는 사랑했던 여인 여진이 자신의 죽음 뒤에 홀로 남아 그의 죽음을
슬퍼할까 두려워하면서 일기를 남기는데요.

남자지만 작가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이어서인지 그의 글은
너무도 섬세하고 아름답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마음을 시로 남기면서 작가로서 자신의 삶을
이어갑니다.

세상에 선을 긋고 죽음만이 자신이 바라는 오롯한 행복이라
생각하는 혜원은 어릴때 엄마로부터 버림받고 세상으로부터
다시 버림받기 싫어 자신의 삶을 내 놓으려고 합니다.

죽지 못해 사는 여자, 끝내 삶을 놓을 수가 없는 남자.
혜원과 연수 이 들을 사랑으로 이끌어내는 연우와 여진 네명 각자의 시선으로
섬세하고 구체적인 감정 표현을 하는 책이 가슴에 뭉클 스며듭니다.

그리고 선으로 이루어진 독특한 그림이 소설의
몰입을 더욱 도와주는데요.

그림과 글, 시의 만남이 조화롭고 독특한 소설이
책을 손에서 놓지 못하도록 하는 힘을 뿜어내더라구요.

사랑하는 사람은 떠나도 자신의 기억속에서 살아있음 기억하는
연인 여진의 글로 마무리되는 글에서 아련한 슬픔이 느껴집니다.
삶은 그래도 살만한 가치가 있고 사랑만이 삶을 풍성하고
가슴 설레게 하는 무엇이라는 것을 작가는 은근히 이야기하면서
자신이 느끼는 감정에 충실하고 하루에 충실하라는 이야기를 합니다.
철학적이면서고 지극히 인간적인 삶의 면면이 드러나는 현실감 있는
소설이면서 좋은 글귀가 너무 많아 천천히 다시 한번 읽어보고 싶은
생각이 드는 책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