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레시피
테레사 드리스콜 지음, 공경희 옮김 / 무소의뿔 / 2016년 7월
평점 :
절판



인생 레시피라는 제목 밑에 세상을 떠나는 엄마가 딸에게 전하는 삶의 레시피라는

말이 보이면서 왠지 비감함을 불러 일으키지만 그에 비해 책의 전체적인 느낌은

사랑스러움이 가득한 분홍이라 또다른 기대감이 드는 책이었습니다.








이 책은 주인공 멜리사가 2011년 스물다섯살 생일을 맞이하면서

엄마의 변호인으로 부터 한권의 책을 받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1994 앨레노어, 2011년 멜리사, 2011년 맥스, 2011년 샘, 네명의 화자가

자신의 입장에서 현재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들려주는데 그 과정을

통해 과거의 엄마와 현재의 딸 그리고 아버지의 심정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독특한 서술방식을 택하고 있습니다.

멜리사는 샘의 청혼을 받고도 선뜻 답을 못하는데 그 과정에 엄마의 책을

통해 알게된 유방암 병력이 자신에게도 유전될까 걱정하면서 괴로워하지만

아버지에게도 그 사실을 말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두려워하면서 끝까지 엄마의 책을 읽고 엄마가 전해준 레시피대로

샘과 같이 요리를 해보고 하면서 용기있게 자신의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힘을 주는 치유와 행복의 요리 만들기를 통해 엄마와의 시간을 떠올리고

자신도 용기내어 샘의 손을 잡는 계기를 만듭니다.


결국 멜리사와 샘은 결혼하기로 하고 선물로 멜리사는 예쁜 아기를 잉태한것도

알립니다.

절실하게 사랑했던 엘레노어와 맥스,

그 사랑을 잊지 못해 곁에 오는 여자들에게 마음을 다 열지 못하는

남자의 모습도 참 안타깝게 다가왔구요.

엄마가 없이도 넘치는 사랑으로 딸을 키워낸 아버지와 어린 멜리사를 끝까지

사랑하는 샘의 모습이 참 예뻤습니다.


책을 읽는 내내 사랑하는 딸을 곁에서 지켜주지는 못하지만 삶의 기쁨과

행복함을 가득 맛보기를 바라는 엄마의 충만한 사랑이 안타깝게 느껴져서

정말 많이 울었던 책입니다.

내가 만일 딸을 두고 떠나야 한다면 이렇게 담담하고 세세하게 딸에게 하고 싶은 말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자꾸 들었구요.

인생레시피의 가르침대로 많이 사랑하면서 곁에 있는 가족들에게 최선을

다해야겠다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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