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떡아빠
김세호 지음 / 단한권의책 / 2016년 1월
평점 :
절판


표지가 인상적인데 제목까지 개떡 아빠입니다.

우리가 살아왔던 조금 전 세대의 이야기가 펼쳐지는 개떡 아빠를 읽고 있으니

저의 어린시절이 떠올라 뭉클하기도 하고 우습기도 하고 마치 응답하라를

책으로 읽는 듯한 느낌이었네요.


불과 사오십 년 전, 우리의 부모님과 조부모님들은 요즘 아이들이

상상도 하지 못한 세월을 살아내며 우리를 이렇게 키우셨죠.

막내이면서 할머니를 모시고 사는 주인공 가족의 이야기는

육칠십년대에 어린시절을 겪은 사람들이면 더욱더 공감의 폭이

넓어지는 이야기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자녀에게보다 부모에게 잘 해야하는 시대를 살아온 가장은 늘 힘에 부치는

세월을 견디기 위해 술이 절어 있고. 시어머니와 남편의 눈치를 보며

아이들에게 하나라도 더 먹이고 싶고 잘 해주고 싶은 엄마는 실제로는

할머니로 인해 많은 친척들을 수발들고 ​자신의 몸이 아픈지도 모른채 억척스레

살아갑니다.

누나와 형이 있지만 그악한 주인공은 자신만의 재미를 찾아 이런저런

다양한 경험을 하는 어린시절을 보내는데요.

소박하지만 정겨운 그들의 이야기에서 잊고 있었던 저의 어린시절이 오버랩 되면서

추억에 푹 빠진 시간을 보낼 수 있었어요.


엄마도 둘째지만 할머니 모시면서 살았고, 아버지도 그 누구에 못지 않은

효자셨거든요.

심지어 할머니 돌아가시고 장례식도 모두 큰집이 아닌 우리집에서 치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엄마가 가장 서럽게 울던 그시간들이 떠오르더군요.

개떡 아빠라고 왜 아이들이 사랑스럽지 않았겠어요.

사랑을 표현하지 못하던 그 시대의 아버지들​처럼 속으로만

사랑을 삭이면서 사셨던게지요.

괜히 부모님이 떠오르고 추억에 잠기는 시간을 선사한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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