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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의 노란 화살표
송진구 지음 / 책이있는마을 / 2015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결혼하고 16년.
처녀시절에는 늘 떠남이 자유로와서 몰랐는데 결혼하고
아이가 생기니 떠나야할 이유보다 떠나지 못할 이유가 점점
늘어나면서 반복되는 삶에 안주하며 살아가고 있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 마음속에 꼭 걸어보고 싶은 길이 있는데요.
바로 우리나라의 제주 올레길 완주와 스페인의 산티아고 순례길이
그것이랍니다.
그래서인지 이 책의 제목을 보자 왈칵 반가움이 치밀더군요.
게다가 유명한 강사이자 저술가인 송진구교수가 멘토가 되어
떠나는 순례길이라니 더욱 흥미가 솟더군요.
이 책은 다섯 명의 동행자가 함께하는 순례길 800km의 대장정을
기록해 놓은 책입니다.
딸을 살해당해 제일 고통스러운 기억을 갖고 있는 신엄마와
사진가로 제 2의 인생을 살고자 하는 박사진씨.
산티아고 순례길에 한번 실패하고 재도전에 나선 배요가씨,
그리고 산티아고 순례길을 먼저 가본 경험자로서 여행의 안내자
역할을 하고 나선 작가님 네 명이 때로는 서로를 격려하며.
때로는 서로의 존재를 힘들어하지만 극복해가며 송진구 교수의
멘토로서의 조언을 들으며 걷는 길입니다.
여행을 해보면 알지만 자신이 생각하고 추측한대로의 여행이
펼쳐지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여행은 인생과 닮았다고도 할 수
있지요.
조가비 모양을 닮은 노란 화살표를 이정표 삼아 길을 걷는 간접
경험과 송진구 교수가 살면서 배운 다양한 치유의 메시지를
곁들여 책을 읽고 나면 묘한 편안함이 깃드는 느낌이 듭니다.
발톱이 빠지고 비에 흠뻑 젖어 고통스러운 30일이지만 순례길을
완주하고 나서 느끼는 감정은 그 누구도 아닌 본인만이 알겠지요.
상처가 치유될 수도 있고, 인생의 지침을 바꿀 수도 있는
순례길에 나설 수 있는 그날을 저도 기다려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