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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랑한 첫 문장 - 오랫동안 잊히지 않는 세계문학의 명장면
윤성근 지음 / MY(흐름출판) / 2015년 7월
평점 :
제목만을 봤을때는 여성작가가 쓴 책인줄 알았어요.
그러나 예상과는 달리 윤성근이라는 불혹의 남자 작가가
쓴 책이더군요.
책을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서 다양한 책을 읽었지만 유독
눈이 가는 첫문장이 있었지만 그걸 마음에 담거나 기억해서
외울 정도는 아니라서 첫문장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작가가 23권의 책의 첫문장을 소개하고 책의 줄거리와
자신의 느낌을 써 놓은 글을 보면서 첫문장이 왜 의미가 있는지
새삼 깨달았습니다.
작가들이 첫문장에 심혈을 기울이는 이유는 그 안에 앞으로
전개될 내용이 함축적으로 숨어있기 때문이겠죠.
소개한 23권의 책중 한국 작가의 책은 한권밖에 없어 아쉬웠고
게다가 제가 읽은 책도 아니었고, 첫문장이 너무 길어 왜 유독
이 책을 골랐는지 의문스러웠지만 작가의 말대로 책을 읽는
독자의 오독의 재미를 무시할 수 없기에 자주 들여다보며 곰곰
작가의 의도를 생각해 봐야겠습니다.
가장 마음에 남는 첫문장은 아니었지만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비둘기를 소개한 것이 가장 마음에 남았어요.
날마다 발생하는 인생의 소소한 사건들을 어떻게 받아들이는가 하는
문제는
때론 우리들 각자의 삶을 어떤 방향으로 진행시키느냐라는 중요한 계기를
마련한다.
......
마음가득 밤하늘을 담아두고 내일이면 새롭게 바뀔지도 모르는 삶에
대해서
생각해본다. 기대와 예감으로 가득 찬 삶이야말로 가장 아름다운 작품이다.
p.128
어린시절 부터 유달리 느린 성격으로 책과 잘 맞았다는 작가는
한 권의 책을 읽고 또 다른 책을 읽는 과정을 세세하게 잘 얘기해줬고
23권의 책 중에서도 서로 연관이 있는 책을 소개하면서 헌책방을 꾸려나가게 된
사연도 알려주고 슬며시 자신의 삶과 철학을 드러내서 이 책을 읽는 재미를
더해주었습니다.
오랜만에 마음에 남는 책을 읽었고 더불어 이 책에 소개된 책들을 다 읽어보고
싶다는 소망을 가지게 되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