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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은 겁이 많다 - 손씨의 지방시, 상처받지 않으려 애써 본심을 감추는
손씨 지음 / MY(흐름출판) / 2015년 3월
평점 :
상처받지 않으려 애써 본심을 감추는
어른은 겁이 많다.

지극히 평범하고 뭐 하나 튀는 것 없고,
좋아하는 것 조차 평범한 남자가 평범한
일상에서 메모한 글을 카카오스토리채널 [좋은 글봇]에
올려 65만 독자에게 공감을 얻었다네요.

자신의 꿈도 나이들수록 현실에 맞춰 작아져가고
보잘것 없어져 가는 걸 느끼면 어른이 되는 걸까요?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미리 상상하고 무서워하며
소심하게 살아갑니다.
사랑을 하면서도 상처받지 않기 위해 속마음을 숨기고
가면을 쓰고 비겁하게 살아가는 어른이라는 존재의
이모저모를 콕 집어 내는 힘이 놀랍습니다.

이기려고 기를 쓰며 말싸움을 하고 윽박지르며
내가 더 말을 많이 해서 상대방을 이기려는 우리의
모습이 뜨끔하게 다가옵니다. 일단 들을걸......

역지사지-입장 바꿔 생각해보면 이해하지 못할 일이
없습니다.
난 다를 줄 알았지만 결국 나도 다르지 않음을 아프게 느끼는
사람들의 모습에서 깊은 슬픔이 묻어납니다.

유쾌하네요. 이런저런 긴 말 필요없이 마음을 표현하고
싶을때는
진심을 담은 선물을 하는 것이 빠를때가 있지요.
이것도 나이들면서 알게 되고 공감되는 부분일까요?

내가 옆에 있어도 항상 핸드폰만 목 빠지게 바라보는
상대를
보며 이런 생각을 하는걸 보면 그래도 상대를 많이 사랑하나봐요.
어디서는 날 찾게 와이파이가 되고픈 존재가 있다면 아무리
세상이 힘들어도 웃으며 행복할 수 있겠지요.

아픈 이별 앞에서 먼저 이별을 말하지 못하는 심정이 절절하게
드러나네요.
자식때문에 어쩔 수 없이 같이 살고 있는 부모님의 심정에 빗댄
이별하기 힘든 마음이 간절하고도 아프네요.
사람에 대해 세상일에 대해 이런저런 처세술이 늘어나고
어른이라고 목에 힘을 주고 살아도 우리 마음속에는 어린 시절의
내가 있고, 순진하게 나를 응시하는 순수한 마음의 나에게 당당하고
싶을때가 있지요.
어른은 겁이 많지만 부모가 되면 겁이 더 많아지니 청춘의 2030세대는
좀 더 기를 펴고 활기차게 살면 좋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