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 비닐인형 외계인
서준환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4년 12월
평점 :
품절


평온한 듯 잔혹한 일상 속 파란 비닐인형 외계인과의 조우

 

늘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던 주인공이 출장을 가서 돌아오던 중

서울 요금소 부근에서 길을 헤매다 자신처럼 길을 잃은 낯선

사람을 태워 사내가 원래 있던 곳으로 데려다 줍니다.

거기서 사내의 권유로 비행접시에 들어가게 되고 마치 완구점에서

보는 듯한 파란 비닐인형처럼 보이는 외계인들을 만나게 됩니다.

그들과 함께한 잠깐의 시간동안 온 몸이 나른해지는 편안함을

느낍니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와서는 홀연 회사에 나가지 않기로

하고 밥도 먹지않고 아무일도 하지 않으며 시간을 보냅니다.

그러다 부인도 떠나고 혼자서 광장에 나가 휘파람을 불며 줄넘기를

하면서 시간을 보냅니다. 하지만 부인을 닮을 지하저항군이 나타나

절대 휘파람을 불지말고 서울 요금소 부근  43국도 입구에서 만나자고

합니다.하지만 다시 광장에서 늘 하던대로 하고 있을때 예전에

만났던 사내가 나타다 자신을 도와달라고 합니다.

그가 시키는 대로 가서 헬기 소리 요란한 가운데 전조등 불빛 아래서

만난 사람을 보고 자신은 외계인이며 여기는 애초부터 지구가 아니라

휘파람별이라는 걸 깨닫습니다.

 

별에서 온 그대라는 드라마에서 외계인은 지구에서 정착해서 살아가고

지구 사람을 사랑하는 캐릭터로 나옵니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자신은 지구에서 살고 있지만 결국은 외계인이었음을

깨닫는 한 남자가 등장하네요.

평범하지만 소중했던 일상이 문득 의미없어지고 낯설어지는 경험을

누구든 해봤을 겁니다. 그 깊이가 더해지면 마치 파란 비닐인형 같은

자신의 모습을 만날 수 있을까요?

바빠서 면도도 할 수 없는 일상이 지겨워지고 짜증날때 우리가 기댈 수 있는

무엇을 만들어 놓지 않으면 누구나 외계인처럼 낯설고 붕뜬 자신의

모습과 만나게 되겠지요.

현대인들의 반복적이고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는 모습에서 벗어나고 싶어

하는 마음을 달래줄 무언가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RHK로 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