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분 후의 삶
권기태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7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제목이 참 강렬하게 다가와서 관심을 갖게 된 책입니다.

최근 인기있는 드라마에 나와서 더욱 주목을 받은 책이구요.

2014년은 유독 우리나라에서 크고 작은 사건들이 끊이지 않는터라

[일분 후의 삶]이라는 제목이 예사롭게 보이지

않더라구요.



 인도양의 바다에 빠져 일곱시간동안 생사를 오가는 경험을 했던 임강룡씨는

믿을 수 없게도 거북이가 그를 업고 도와줘서 삶을 다시 찾을 수 있었답니다.

물에 빠진지 세시간 정도 지나 의식이 희미해져 가던 그를 되살리고

네시간 동안 같이 있어줬던 인도양의 거북이는 임강룡씨를 살려주고

유유히 자연의 품으로 다시 돌아갔답니다.

자연은 우리가 선한 마음을 다해 지키면 온갖 힘을 다해 우리를 도와준다고

합니다. 희망이 없는 그를 살린 인연의 신비로움이 놀랍습니다.

 

 


경기도 수원에 사는 박태원씨가 포베다 산을 정복하면서

죽음과 맞바꾼 삶을 얻고 발가락을 절단하게 된 사연입니다.

1992년에 사고를 겪고 발가락을 절단했지만 그는 4년만에 다시

매킨리 봉을 정복했습니다.



자신의 삶을 알지도 못하는 한 소년으로 인해 송두리째 뺏겨버린 간은태님.

전도 유망한 태권도 선수였습니다.

찬란한 젊음으로 빛나던 스물둘의 나이에 그는 한소년이 전봇대에

걸린 연을 내려달라는 부탁을 받고 그 일을 하다 감전되어

오른팔을 절단하게 됩니다.

누군가의 손이 되어주고 자신의 삶이 변했지만 그는 살아남았고

그 몸으로 자신의 아이들이 태어나는 경이로움을 겪었습니다.


비행기 추락사고로 생사를 오가는 경험을 했던 김보현씨의 이야기입니다.

사고 당시 그의 아내는 임신중이었고 다행이 무사히 아기도 태어납니다.

사고가 났던 시간과 아이가 태어난 시간이 정확이 같다고 하네요.

삶에서 겪을 수 없는 신비한 우연을 그는 사고를 통해 또 딸아이의

탄생을 통해 겪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살면서 돌이킬 수 없는 사건을 겪었을 때 모두들

같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 일이 일어나기 몇 분전에 혹은 몇 초전에 내가 다르게

행동했더라면 상황이 달라졌을텐데 하는 후회 말입니다.

그 후회가 발목을 잡고 평생을 따라다니지 않도록 이 책에

나와있는 사람들은 생명이 오가는 절체절명의 순간에

최선을 다해 자신을 삶을 지키기 위해 온 힘을 다하고 마침내

사랑하는 사람들 곁으로 돌아옵니다.

산에서, 바다에서, 컴컴한 지하도에서 하늘에서

삶에 대한 의지와 두고온 사람들에게 미안해하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한 그들의 감동적인 사연이

평범하지만 소중하고 고마운 일상의 삶을 더욱

가치있게 만들어주네요.

 

삶이 무료하고 의미없다고 생각하며 자꾸 지쳐가는 분들이

있다면 이 책을 통해 삶의 한순간 한순간이 얼마나 고맙고

소중하고 가치있는지 깨닫는데 큰 도움이 될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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