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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 너머 ㅣ 1318 그림책 2
이소영 글.그림 / 글로연 / 2014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그림자너머는 2014년 볼로냐도서전에서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선정된 작품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그림의 비중이 높고 그 속에서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네요.


머리의
그림자속 세상을 띠지에 옮겨 놓았더라구요.
책의 내용을 띠지 뒷면에 미니 갤러리로 꾸며 놓은게 독특하더군요.

사춘기
시절.
미래는 막막하고 아무것도 보이지 않을때 답답한 마음으로 매일 생각하는 것은
남들은 어떻게 살고 있고 나는 앞으로 어떻게 될지 하는 궁금합이었습니다.
그 궁금함에 대한 시원한 대답도 없이 그저 남들이 하는대로 살다보면 어떻게
되겠지 하다가도 "아니야, 나는 나의 길을 찾고 싶어" 하는 간절함이 마음을
애태우게 했지요.

머리
따로! 몸통 따로!
청소년기 뿐만 아니라 삶에 힘들고 지친 사람들이 느끼는 감정을
선명하게 표현해서 섬뜩함마저 느껴지더군요.

머리는
자신이 어디를 향해 가는지 자신도 모른체 남들을 따라가봅니다.

대학 대학
꼴찌 꼴찌 더더더더 올려 올려 어서 어서 친구 친구 성공 성공
1등 1등 한다 한다 목표 목표 사랑 사랑...........
마음을 떠도는 수많은 말들이 머리를 어리둥절하게 합니다.
머리를 더 열심히 살게 하는 마음이라는데 머리는 아프기만 합니다.

머리를
괴롭히는 마음을 따돌리고 빛을 따라 나온 머리.
자신을 눌렀던 마음들이 가라 앉았는지 조용히 되짚어봅니다.

머리와
마음이 서로 함께 세상을 바라봤던 그 시점으로 돌아가는 이 장면이
마음에 따뜻하게 다가 오네요.
내 마음이 내 마음 같지가 않았던 사춘기 시절을 떠올리게하는 아픈 그림입니다.
생각만 커졌던 머리가 안타까웠던 마음의 표현을 이제는 머리도 조용히 받아들입니다.


마침내 하나가 된 몸과 머리는 함께하는 세상에서
있는 그대로의 자유로운 삶을 꿈꾸며 행복하게 같이 걸어갑니다.
불확실한 미래인 그림자너머는 결코 쉬운 동화는 아니지만
볼수록 매력있는 책입니다.
혼란스러운 감정에 휘둘려 있는 사춘기 아이들이 읽어도 좋고
삶의 여유를 잃어버리고 삶에 지친 어른들이 읽어도 좋은 책입니다.
그림자너머의 세상을 두려워말고 지금 주어진 현실에서 한 발 한 발
소중한 발걸음을 내딛어 보자고 모두에게 말해주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