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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섭지만 재밌어서 밤새 읽는 과학 이야기 ㅣ 재밌밤 시리즈
다케우치 가오루 지음, 김정환 옮김, 정성헌 감수 / 더숲 / 2014년 3월
평점 :
이 책에 나오는 무서움은 일상적으로 우리가 생각하는 무서움과는
다르지만, 깊이 생각해보면 정말 오싹한 느낌이 드는 과학적 사건과
결과들에 전율하게 된답니다.
인간, 질병, 우주, 지구, 과학자와 관련된 무서운 이야기들고 나뉘어져
있는 이 책에서 제가 제일 관심 있었던 것은 인간과 지구입니다.
인간은 공포라는 감정을 뇌의 편도체라는 기관을 통해 느낀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 기관을 손상시키면 공포를 느끼지 못한다고 하네요.
사람은 호기심과 모험심이 있지만, 한편으로는 그 호기심의 대상이 자신을
공격할지도 모른다는 공포심이 없으면 생존에 위협을 받을 수 있으므로
공포심과 호기심이 항상 균형을 이뤄야 하겠지요.
인간의 기억에 관한 이야기도 공감이 갔는데요. 살다보면 가족과 같이
경험한 일도 시간이 지나면 각자 기억하는 내용이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더라구요. 정신적 외상이나 최면을 통한 거짓 기억 만들기로 충격적인
인생의 경험을 한 사례들이 가슴 아프고 오싹한 기분을 들게 하더군요.
도덕적 감정인 책임감을 없애면 피실험자들이 얼만큼 잔인해질 수 있는지
확인한 밀그램의 실험을 보고 히틀러 통치하에서 대학살을 저지른 사람들의
심리를 조금은 알 수 있겠더군요.
우리의 후손들이 살아가야할 지구에 관한 이야기도 참으로 무서웠답니다.
지구의 대량 멸종은 예전의 지구 규모의 기후 대변동과 지자기의 역전이
겹치는 등 여러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 일어나는 것이 아닐까
하고 과학자들은 생각합니다.
멸종의 운명은 1억년전에 이미 결정되어 있었다고 하니 우리가 다가오는
재앙을 피할길은 과연 있을까요?
2011년 3월 일본을 덮친 동일본 대지진은 예측 가능한 범위를 넘어선 천년에
한 번 일어날 만한 대지진이었다고 합니다.
그 결과 일어난 방사성 물질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어마어마한 참혹한 결과를
초래하기에 더욱 무서운 것이구요.
환경에 관한 무관심과, 편리함을 추구하며 앞만 보고 달려온 지구인들의 생활
모습이 지구에 어떤 영향을 불러 일으킬지 알지 못해 더욱 두려움이 이네요.
과학자들이 인류의 생활을 편리하게 하고 도움을 주는 일이 훨씬 많지만
원자폭탄과 수소폭탄의 발명으로 인류에게 위협을 가하는 행동을 하게된
나쁜 과학자들을 경계해야 하는 이유도 상세히 알려줘서 과학과 정치의
잘못된 결합이 얼마나 치명적인지 다시 한번 깨닫게 됩니다.
과학은 반드시 옳다는 맹신도 경계해야하고 과학적이다라는 말이 주는
믿음에서 놓여나야 함을 이 책을 통해 배우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