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로 풀어쓴 채근담 - 세상을 읽는 천년의 기록
홍자성 지음, 전재동 엮음 / 북허브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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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의 탈무드라고 풀리는 [채근담]을 통해 21세기를 살아가는 지혜를  

배워봅니다.

채근이란 나무 잎사귀나 나무뿌리처럼 변변치 않은 음식을 말합니다.

사람은 누구든지 나물 뿌리를 씹으면서 살아도 만족할 줄 안다면  안 될 일이

없다는 뜻으로 소박한 지혜를 비유해서 하는 말입니다.

 

채근담(菜根譚)은 중국 명나라 말기에 문인 홍자성이 저작한 책입니다.

책의 구성은 전편 222조, 후편 135조로 구성되었고, 주로 전편은 사람들과 교류하는 것을 말하였고,

후편에서는 자연에 대한 즐거움을 표현 하였습니다. 그리고, 인생의 처세를 다룹니다.

시로 풀어쓴 채근담은 원문은 그대로 살리면서 이를 모티브로 한 편의 시로 풀어써서

쉽게 읽고 이해할 수 있어 고전은 딱딱하고 부담스럽다는 편견을 깰 수 있어 좋습니다.

 

1년 365일동안 하루에 한편씩 읽으면 좋겠네요.

 

살찐 고기 매운 것 단 것이 참맛 아니다

정말 맛있는 것은 담백한 것이다

신기하고 뛰어난 사람이 잘난 이가 아니다

정말 잘난 사람은 상식적인 보통 사람이다.

 

아주 맛있는 것은 아무리 먹어도

질리지 않는 밥이나 물이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공기다

사람은 그래서 아주 잘난 사람이 보통사람이다

 

잘났다는 사람, 빼어난 인물도

한 시대가 지나면 그늘에 묻힌다

가장 평범한 사람, 상식적인 인물은

물과 같고 공기와 같아서 언제나 변함없다

 

젊고 혈기왕성한 시절에는 평범한 것은 쓸모없는 것이라는 치기어린

생각이 강했습니다. 그러나 나이를 먹어갈수록 평범한것도 얼마나

힘든것인지 알아갑니다. 오래전 고전에서도 똑같은 말을 들으니

진리는 통하나 봅니다.

 

산나물 누가 가꾸더냐?

들새 누가 기르더냐?

그러나 나물 맛이 향기롭고

새들이 잘도 크지 않더냐!

 

사람 또한 그러하니

세속이 물들지 않고

자연 그대로 자라면

그 고매한 인격을 이루지 않느냐!

 

인위적으로 다듬고

지나치게 손질하여 가꾸면

껍데기만 화려하지

속사람 썩은 걸 보지 않겠느냐!

 

자연스러운것의 소중함과 위대함을 이렇게 명료하게

표현하다니 놀랍습니다. 누가 가꾸지 않아도 맛을 내고 자연과

조화롭게 잘 살아가는 생명들처럼 우리들도 좀 자연스럽게 살아야하지

않을까요. 탐욕에 물들고 겉치레에 광분하는 현대인들에게 쓴 약처럼

다가오는 좋은 말입니다.

 

왜 고전의 힘이 위대한지 이 책을 읽다보니 알게 되더군요.

마음이 차분해지고 내면의 아름다움을 위해 수고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듭니다. 곁에 두고 소박하고 아름다운 지혜를 내것으로 하기

위해 자주 들여다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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