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율도 시인은 몸이 불편한 예술가입니다.
그래서인지 그의 시에는 사회적 차별과 제약으로 인해
고통받는 시인의 모습이 많이 보이네요.
그러나 서문에서
"한 때는 신체의 못갖춤 마디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해
괴로워한 적이 있었다. 이 시집으로 그 굴레를 벗어나고 싶다"
라는 말을 통해 신체의 불편함을 조금은 벗어던진거 같아
다행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유년의 긴 방, 일곱 살, 여름, 걷기 연습이라는 시를 통해서
시인의 어린 시절을 들여다볼 수 있습니다.
친구들과 세상과 뒤 섞이고 싶은 시인의 간절한 모습이 보이는 듯해
마음이 아련해지네요.
남과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더니
왜 이 세상을 조롱받는 사람은 혼자이고
조롱하는 사람은 여럿인지
알지 못했다 p.12
다락방으로 떠난 소풍 전문입니다

몸이 불편하면 소풍 가지 않는 것을 당연히 했다는 말과 다락방에서
홀로 노는 모습, 그리고 혼자서 동물원을 상상하는 작가의 모습이
정말 애처롭네요.
시인의 신체적 불편함과 어머님,아버님의 모습
자신의 질병과 여기저기 떠돌던 직업까지...
시인의 삶이 녹아있는 시편들이 가득합니다.
그러나 시인은 꿈이 있습니다.
대통령에게 시를 가르쳐 보는 것
신에게 시를 가르쳐 보는 것이
진정한 그의 꿈이네요.
시가 전반적으로 어둡고 힘들었는데
꿈, 자기소개서를 읽고
그래도 시인은 열심히 잘 살아갈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이름처럼 율도국을 가득 채우는 시를
쓰면서 행복하게 독자들을 만날날을 기다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