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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
나서영 지음 / 젊은작가들의모임 / 2013년 11월
평점 :
작가 나서영은 글로는 돈을 벌지 않겠다고 항상 다짐을 하며
글을 쓰는 작가이다.
글을 쓰는 수고와 노동은 글을 읽어주는 독자의 시간만으로
값이 충분하다고 한다. 자신이 글을 쓰며 즐거운 만큼 글을
읽는 독자들의 시간이 즐겁기를 바란다는 작가.
그러나 이 책 [환상]을 읽는 시간이 즐겁지만은 않았다.
어린시절 햋빛 고아원에서 만난 다섯살 주인수와 이아영의
질긴 운명을 그린 책의 내용은 전개와 결말이 다 억지스럽고
몰입이 되지 않았다.
전작 [나에게도 너에게도 상처로 기억될 시간이 지나간다]와는
사뭇 다른 느낌이었다.
작가도 쓰면서 이야기가 어떻게 진행될지 몰랐다는 장편소설이라
그런지 마치 억지스런 한편의 삼류 드라마를 본 듯한 느낌이었다.
다섯살에 만난 아이들이 평생 한사람만을 바라보며 그 사람을 위해
그림을 그리고 세상과 단절된 골방 생활을 하고, 만날 수없는 상대방을
그리며 눈물짓고 한숨짓는 상황이 이해가 되지않고 답답하게
전개되어 지루했다.
아영이 나래로 개명하고 살아가다 별다른 이유도 없이 5년간 의식을
차리지 못하고 살다가 주인수의 가면을 쓴 나서영으로부터 성폭력을
당하고 결국은 그 아이를 사산한 후 자살하는 삶.
이나래, 주인수, 나서영, 김현숙 네명이 사건을 전개해 나가다가
마지막에 이나래를 입양한 엄마 임수향이 주인수가 자신이 젊어
성폭행 당해 낳았다가 버렸던 아들이라는 것을 알게되는것으로
이야기는 끝이난다.
환상이라는 제목을 통해 허무한 인생과 글의 포괄적인 내용을 대변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기에는 너무 치기어린 내용이고 아쉬움이 많은
작품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