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고 차가운 오늘의 젊은 작가 2
오현종 지음 / 민음사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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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이름만 보고는 남자인줄 알았는데 이화여대를 나온 여성작가였다.

책표지의 화사함과는 달리 [달고 차가운]의 내용은 온화하지 않다.

 

재수생인 강지용은 고위공무원인 아버지와 영어유치원 원장인 어머니를

둔 부유한 집안의 막내이다.

형과 누나는 의사로, 미국 유명 비즈니스 스쿨의 학생으로 잘 나가는데?

반해 자신은 재수생이자 집안의 골칫거리다.

이런 지용은 자신을 공부 기계로 만드는 엄마를 경원시하고 항상 부드럽고

달콤한 것을 지향한다.

그런 그가 재수학원에서 신혜를 만나게 된다.

부드러운 아이, 달콤한 아이 신혜도 자신고 마찬가지로 술집을 경영하는

엄마를 혐오하고 싫어한다.

그런 신혜를 위해 지용은 신혜의 엄마를 없애준다.

"악을 없앨 방법은 악밖에 없을까?"라는 신혜의 깊은 고민에 제대로

대답을 하진 못했지만 행동으로 대답해준 어린 청춘이 안타깝다.

 



 

사랑이라고 믿었던 사람에게서 받은 배신으로 젊은 지용은 미친듯이 신혜를 찾는다.

찾아서 그 달콤한 입으로 내 뱉었던 말들을 확인하고 싶어한다.

정작 직접 만나서는 자신이 묻고자하는 말도 못하고, 비난의 말도 혐오의 말도 못하고 돌아선다.

첫사랑으로 인해 깊은 아픔만 배우고 말았다면 이렇게 가슴이 아프진 않았을텐데

살인까지 저지른 그 몰입을 불러오게한 가족들의 차가움에 몸서리가 쳐진다.

성공한 가족들은 왜 그를 실패자라고 몰아붙이는가?

대학에 떨어졌을 뿐인데 살인을 저지른 것도 아닌데 말이다.

 

천편일률적인 성공만을 삶의 가치로 두고 살아온 가족들을 향한 경고와

첫사랑의 달콤함에 너무 눈멀지 말라는 어른으로서의 경고가 가슴에 깊이 남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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