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은 예쁜 여자입니다
김희아 지음 / 김영사on / 2013년 5월
평점 :
절판


김희아 계집 희에 예쁠 아, 그녀의 이름을 글자 그대로 예쁜 여자다.

1973년 7월 7일, 행운의 7이 두개나 붙은 그 날이 그녀의 생일이다.

하지만 그 날은 그녀가 보육원에 버려진 날이다.

가슴에 아픔이 밀려드는 그녀의 이름과 생일.

게다가 얼굴 한쪽을 거의 가리는 커다란 점을 지니고 헤천원이라는

보육원에서 자라게 된 아이가 설 땅은 얼마 없어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당하고 밝고 자신감이 가득한 그녀의 이야기는

슬픔보다 더 강하다. 아프지만 고맙다.

당당하게 살아줘서 고맙고 세상밖으로 걸어나와서 더욱 사랑받는

사람이 되고, 다른 힘겨운 사람들을 일으켜줘서 고마운 것이다.

보육원에서의 어린 시절을 읽는 내내, 비슷한 시기를 살아온 내가

알지 못하는 많은 것들, 예를 들면 도시락을 싸가지 못해 허둥거리고

수학여행을 갈 돈이 없어 친구들의 도움을 받고, 단 것이 먹고 싶어

삼성당이라는 설탕을 퍼먹고, 수제비 반죽을 불에 구워먹으면 맛있다는

사실등이 낯설만큼 가슴 아렸다.

표면적으로 그려낸 그녀의 아픔이 얼마나 그녀의 마음을 지치게하고

슬픔으로 멍들게 했을까 생각하면서 내눈에서는 눈물이 입에서는

한숨이 새어나왔지만 결코 책에서 손을 놓을 수 없었다.

상악동암에 걸려 점이 있는 반대편 얼굴의 뼈를 깍아내고 수술을하고

수없이 코피를 쏟아가면서 살아낸 사람의 마음은 어떤걸까? 궁금하고

그만큼 해피엔딩을 기다리며 책을 읽었다.

그녀에게 지치지 않는 힘과 행복을 가져다준 친구들과 남편 상묵씨,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두 딸과 시아버님께 내가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을 정도다.

우리나라 대한민국은 지독하리만치 나와다른 남을 경계하고 싫어한다.

묻고 싶다.

"그녀의 점이 당신에게 어떤 해를 끼쳤냐고?"

"멀쩡한 얼굴로 살인을 하고 성폭력을 행사하는 사람처럼 그녀가 끔찍하냐고?"

엄마가 없는 엄마를 불쌍해하는 그녀의 딸들의 안타까움을 잠재워줄 수 있도록

언젠가 꼭 엄마를 만날 수 있길 간절히 빌어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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