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의 꽃다발 저학년을 위한 꼬마도서관 8
양태석 지음, 이보람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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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꽃다발이라는 제목을 보고 제일 먼저 떠올린 생각은

"나는 남편한테 언제 꽃을 받아보았나?" 하는 것이었다.

아이들 출산했을 때 꽃다발을 받아보고는 한 번도 못 받아 봤으니

10년도 넘었다. 에휴

참견쟁이 최한나에서는 외동딸인 한나가 아빠의 담배 줄이기부터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에 시시콜콜 간섭하는

아이로 나온다.

만두집에서 일하고 있는 주방아줌마의 아들 정수가 축구공을 사달라고 하는 얘기를 우연히 듣고는 아빠에게

그 내용을 고스란히 전달한다. 요즘들어 장사도 잘 안되는데 한나의 참견이 못마땅했지만, 주방아줌마가

평소에 얼마나 열심히 가게를 위해 일하는지 아는지라 결국은 포장한 축구공을 아줌아에게 선물한다.

"아줌마처럼 열심히 일하는 분에게는 월급을 충분히 드려야 하는데, 그렇지 못해서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하지만 늘 아줌마를 가족처럼 생각하고 우리 가게에 꼭 필요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라는 말을 하면서

선물한 축구공으로 아빠의 마음도 괜스레 따뜻해지고 좋아진다.

참견쟁이지만 밉지 않은 한나.

사람사이의 정을 느끼게 해주는 꼬마아이가 이쁘다.

아빠의 꽃다발은 엄마의 생일을 맞아 아이들이 엄마 생일 선물을 챙겨주기 위해 계획을 세우면서 벌어지는 내용이다. 엄마가 받고 싶은 선물을 나이만큼의 장미꽃다발.

아이들은 강력계 형사인 아빠에게 메일을 보내고 엄마가 받고 싶어하는 선물을 꼭 사오도록 부탁한다.

현우와 다혜도 평소에 엄마 생일을 한번도 챙겨주지 못한걸 깨닫고 생일 케이크와 샴페인을 몰래 준비한다.

일을 하고 집으로 돌아온 엄마의 시무룩한 모습이 마음이 아팠다.

눈 앞에 닥친 일을 해결하는 게 급선무인 아빠는 그래도 큰 마음을 먹고 장미꽃을 사러간다.

"한 송이에 얼마요?"

"천 이백원 입니다."

"꽃 한송이가 천 이백원, 나이만큼 사면 얼마지?"

그런데 아내의 나이가 몇 살이었더라?...


결혼 십일 년 만에 처음으로 아내을 위해 생일 축하 노래를 불러주는 아빠와 아이들의 모습이 너무나도

감동적이었다. 행복에 겨운 엄마의 표정과 엄마와 아빠의 포옹, 아들과 아빠의 엄지를 치켜든 그림이

행복감을 불러일으킨다.


별똥별아, 내 소원을 들어줘는 아빠와 함께 유성우를 보기 위해 태기산으로 가서 소원을 들어주는 운석을 줍고 싶어하는 지원이의 이야기다.

지원이가 운석을 줍고 싶은 이유는 평소에 옛날 이야기를 들려주시던 할머니가 폐에 이상이 생겨 병원에

입원하신 뒤로는 옛날 이야기를 들을 수 없어 별똥별이 떨어지면서 생기는 운석을 직접 가져가면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믿기 때문이다.


몇십 분 동안 쏟아지는 별똥별을 보면서 지원이는 소원을 빈다.

"할머니가 얼른 건강해지셔서 다시 옛날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게 해 주세요. 꼭이오."

내려오면서 운석이라고 생각하는 돌을 하나 주워온 지원이는 할머니께 그 돌을 전해 드리면서 할머니의 소원도

듣게 된다.

"우리 지원이가 건강하게 자라는 거지요."

엄마 아빠는 언제나 네 편이야에서는 정민이의 외로움에 대한 이야기다.

친구들이 괴롭히는 여자아이 편을 들어주다 다른 친구와의 다툼에 휩쓸려 결국은 담임선생님께 혼만나고

집에가서 얘기해도 엄마 아빠는 언제나 바쁘다는 이유로 한 번도 학교에 오지 않는다.

정민이는 담임선생님도 부모님도 친구들도 아무도 자기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생각하자 점점 더 짜증이 나고

심술이 난다.

하지만 실제로 정민이의 엄마는 담임선생님과 상담도 하시고 친구처럼 사이좋게 지내면서 정민이의 학교 생활을 다 알고 있다는 걸 알게 된다.

정민이가 강아지를 갖고 싶어하는 것도 아시고 강아지를 선물한다.

"난 엄마 아빠도,선생님도 다 나한테 관심이 없는 줄 알았는데. 이 세상에 내 편은 아무도 없는 줄 알았는데......"

"그게 무슨 말이야? 잘 들어. 엄마 아빠는 네 가 무슨 일을 저질러도, 언제나, 어디서나, 죽을 때까지, 네 편이야.

알겠니?"


가족의 응원과 사랑만큼 큰 선물은 없겠지요.

네 편의 동화는 사람사이의 관심과 소소한 배려가 얼마나 큰 감동이고 행복인지를 알려줍니다.

무엇보다 마음속에 있는 사랑과 관심을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 이 책의 메시지라고 생각합니다.

며칠전 저의 생일에 아이들이 돈을 모아 장미꽃다발과 작은 케이크를 사왔더라구요.

아마 이 책을 읽고 나름대로 생각을 한 게 있었나봐요.

나이 들어가는 건 싫지만 아이들의 생각이 자라서 그 사랑을 표현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는 행복을 느낀

고마운 시간이었습니다.

많이 표현해주고 많이 사랑하면서 항상 우리 주위에는 가족이라는 든든한 울타리가 있다는 걸 잊지않고

살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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