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책방, 인문학의 추억을 읽다 - 인문학, 헌책방에 말을 걸다
김정희 지음 / 북씽크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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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에서 서점이 사라져간지 오래이니

더더구나 헌책방의 입지가 좁아진 건 더 말할 나위도

없는데요.



헌책방, 인문학의 추억을 읽다 이 책을 읽으면서

글자그대로 내가 살아왔던 지나간 시절의 추억에 푹 빠져

한숨 짓고, 눈물 흘리고, 슬며시 웃음짓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책은 유년시절, 성장시절, 청년시절, 그리운 시절로

나누어서 다양한 책과 사연을 소개해줍니다.

책장을 넘길때마다 가득 펼쳐지는 헌책방의 책들이 쌓인 모습에서도

울컥 나의 어린시절과 학창시절, 성인이 되어 읽었던 여러

책들이 머릿속을 지나가는 걸 느꼈구요.

동시대를 산 작가가 책에 얽힌 사연과 그 시대배경에 대해

이야기할때는 공감의 늪으로 깊이 빠져들어가는 저를

볼 수 있었습니다.

학창시절, 얇은 문고판 하이틴로맨스에 하얀 표지를 덧씌워

수업시간에 읽었던 이야기를 할때는 목마 탄 왕자님을

꿈꾸는 소녀들의 마음이 전국 어디서나 똑 같았구나

슬며시 미소짓게 되었구요.

시대의 아픔으로 얼룩진 광주 항쟁과

87년도의 민주화운동, 그리고 세월호 사건등을

뒤돌아보면서 다시 한번 가슴 시린 아픔을 느꼈습니다.


 

작가는 헌책 갈피에 쓰여져 있는 메모는 물론

또 책에 그어져 있는 밑줄 하나도 소중히 살펴봐 주는데요.

법정스님의 뜻으로 절판된 스님의 책들이 비싼 값에

거래되는 것에 안타까움을 느끼는 것에도 공감이 갔어요.


살면서 책이 주는 위안과 행복감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가 없는데요.


헌책방, 인문학의 추억을 읽다 이 책을 통해

시절인연이 된 책과 그렇지 못한 많은 책들을

작가의 동선을 따라 헌책방을 순례하면서 다시 한번

만나보고 싶은 생각이 간절하네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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