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오늘도 부탁해요 - 소외된 외국인을 섬긴 30년 기도 사역
김상숙 지음 / 두란노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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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노동자들을 섬기는 단체 홀리네이션스의 김상숙 권사님. 일명 '마마킴'이라 불리는 선교사님의 이야기이다.

'홀리네이션스'는 정기적인 후원을 받지 않는 선교단체이다. 지금껏 총 50억 원이라는 금액을 후원했다고 한다. 그 가운데 특이한 점은 이 곳은 사람들에게 직접적으로 필요를 요청하고 구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저 매일 그들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외국인 노동자들과 신학생들과 선교지의 필요를 하나님께 기도하고 기다리니 기가막히게 채우시는 하나님을 경험했노라고 고백한다. 이 책은 그 채워짐에 대한 기록이자 이 책을 읽는 이들에게 향하는 도전이다.

마마킴의 하나님은 우리가 믿는 하나님과 동일하다. 하지만 우리와 다른 것은, 자신의 필요와 안위를 위하여 구하는 것이 아니라, 나그네의 필요, 선교지의 필요를 위하여 하나님께 기도하고 받는 다는 점이 다르다. 빵이 필요한 이에게는 빵을 전달하고, 치료가 필요한 이에게는 필요 받는 곳과 병원비를 대주고, 일자리와 사람이 필요한 이에게는 직장과 동역자를 붙여 준다. 그러는 와중에 무조건적인 도움과 필요를 공급받은 이들은 하나님이 누구신지, 그들이 기도하며 의지하는 예수님은 누구이신지 궁금해 하고 하나님께 나가게 된다. 무료 쉼터 이용과 의료비 지원을 넘어서 사람을 세우는 일도 감당하고 있다. 지금까지 30번째의 사람을 세워 신학을 가르치고, 본국으로 돌아가 그들이 직접 교회를 세우고 이 땅에서 배웠던 사랑과 섬김을 실천하고 있다고 한다. 홀리네이션스가 지금껏 하나님의 쓰임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재정적인 전적인 의지, 그리고 사람을 세웠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책을 읽다가 저자가 너무 궁금하여 홀리네이션스를 쳐보고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았다. 그곳에 올라오는 마마킴 칼럼도 참 은혜로웠다. 저자는 기도와 성경 두가지를 같이 강조한다. 기도 책을 읽으면서 성경을 더 잘 읽겠다고 다짐했던 적이 있던가? 규형잡힌 책이고 영성생활에 큰 도전이 되는 책이었다.

이 분께는 기적이 일상이다. 필요한 재정이 생기고, 그 재정을 공급받기 까지 마음에 조급함이 생기고 어려움이 생기기도 하지만, 결국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시어 부족하지 않게 필요를 채우시는 간증 하나하나를 읽을 때 마다 나 또한 이리 살고 싶다 하는 뜨거운 갈망이 솟아난다. 과한 영적인 해석과 적용들이 일반적으로 받아들이기 힘든 부분들이 있는데 권사님의 모습을 보면 참 자연스럽다. 맡겨진 사역을 위하여 점점 기도의 양이 늘어가고, 금식일을 정하여 기도하시며 중보자들을 세워나가는 모습이 순리적이고 자연스럽다.

허나, 하나님의 전적인 채우심을 강조하기 위하여
일반적인 선교사나 단체들의 후원 요청이나 기도편지를 믿음 없음으로, 사람의 도움을 구하는 것으로만 표현하는 부분은 아쉬웠다. 바울도 성도들에게 후원을 요청했으며 구제헌금을 지시했다. 그것은 바울의 믿음의 부족한 것이 아니라, 성도들이 선교와 나눔에 동참할 수 있도록 기회를 준 것이라고 생각한다. 모든 사람들이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으며 사는 것은 아니니까...

하나님께선 믿는자들에게 고아와 과부, 나그네를 돌아볼 것을 항상 말씀하셨다. 지나가다 자주 마주치는 외국인들의 삶이 참 고단해 보였다. 그들을 위로하는 선교단체가 있다는 사실이 참 감사하다. 그들이 드리는 예배는 얼마나 뜨겁고 따뜻할지 생각만 해도 마음이 위로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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