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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살 인생 - MBC 느낌표 선정도서
위기철 지음 / 청년사 / 2001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올해 달력을 하나 받았다. 한장 한장에 옛날에 아이들이 놀던 놀이(구슬치기, 딱지치기 등등)등을 아주 정감어린 터치로 표현을 해서 절로 웃음을 짓게 했던 달력이다.그 달력에서 코찔찔거리면서 구슬치기를 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담겨있는 달이 있었다. 그리고 그 그림 밑에는 작은 글씨로 이렇게 적혀 있었다. - 그 시절에 구슬은 우리에겐 부의 척도였다-이 글을 보면서 우리가 어렸을때는(본인은 막 20대중반임) 구슬과 딱지가 어땠었나를 새삼스럽게 느끼고 웃음지었던 것이 생각난다.이 책은 가난하지만 그 가난함 속에서도 바르게 커나가는 과정, 그리고 작지만 우리 어렸을 적엔 아주 컸던 것들, 어쩌면 지금도 그 가치를 평할 수 없는 그런 것들이 세세한 소년의 필체로 묘사되고 있다. 작가가 삼십이라는 것이 놀라울 정도로 정말로 아이들때가 생각이 났고, 찬탄을 금치 못한다. 어리지만 순수했던 우리의 어린 시절을 돌아볼 수 있는 작은 계기를 만들어 주는 책이고, 또 험란한 세상의 작은 등불을 밝혀주는 책이 아닐까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