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에서 담배 피는 두사람.좋아하는 사람을 만나고 싶어도 낯선 곳을 가기엔 귀찮아그렇다고 대시를 하기엔 또 무섭네터벅터벅 슈퍼에서 장이나 보고 가자...파편화된 사회에서 나이먹고 삶이 귀찮고 무서워진 우리지만 그래도 일상에 달달함이 필요해그래도 이렇게 해서 얻은 달달함은 큰 갈등도 없고 신경을 잡아먹는 일이 없어서 어찌보면 건강에 나쁘지만 아이스크림처럼 끝없이 먹을 수 있는 달달함이다 그게 그리 나쁜 일은 아니지 않은가?러브코메디물로써 편하게 보게 좋습니다
처음에는 별로였는데 읽다보니 푹 빠져든 만화.공돌이 입장에서 그림 그리기나 미술에 큰 관심 없었고, 캐릭터 개성이 너무 강해 처음에 이입도 안됐었다.그러나 읽다보니 공돌이가 모르는 또다른 삶의 방식과 가치관 있다는 걸 알려줘서 미술론 뿐만이 아니라 만화 자체가 신선하게 다가왔다.작중 소소하게 간단한 작품 그리는 법 또는 작품 감상법도 알려주는데 이 또한 미술 작품 더 나아가 만화에 대한 시각도 넓혀주는 느낌이다.다만 캐릭터들이 좋게 말하면 개성이 넘치고 나쁘게 말하면 작위적일 정도로 느껴져서 가끔씩 읽기 힘들어지는 부분이 있었다
해양생태 + 시각(발광)를 섞어 다른 바다 관련 생물 책보다 전문성도 있고 특이한 책이다.이에 대한 저자의 전문성도 뛰어났고 자기 분야에 대한 열정도 느껴졌다. 그러면서도 이를 읽기 쉽게 잘 풀어냈고 요즘 중요하다는 책 표지조차도 예뻤던 좋은 책이었다.근데 책 중간부터는 아무말 대잔치 난장판이 되어버린다.전반적인 책 구성은 심해 발광 해양생태학자인 저자의 자전적 성격 띈 연구일지와 비슷하게 풀어 가나, 후반에 갈수록 작가 개인의 사견과 썰의 비중이 심해 바다생태에 대한 비중을 역전한다.게다가 후반부 작가 본인의 사견은 본인이 겪은 힘든일, 징징거리는 일이 많아 읽다보니 짜증까지 날 지경이다.독자들은 심해발광 생물들을 찍먹하러 책을 읽는거지 작가가 찡찡대는 소리를 읽으려고 책을 읽는게 아닌데...책 중간엔 저자 본인이 이런 취지의 말을 언급했다.텔리비전(과 책)과 같은 콘텐츠에서 과핟자의 진리탐구와 콘텐츠 오락성에서 둘 사이의 균형이 중요하다고.그러나 최소한 이 책에선 저자는 둘다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