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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제국쇠망사 1
Edward Gibbon / 대광서림 / 1990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이책에서 지명과 관직등의 용어가 차이가 나는것은 말그대로 로마제국의 쇠망을 다루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역자의 잘못이 아니라 이책이 로마제국 천년의 역사를 다루기 때문이며 로마 자신의 타문화에 대한 관용정책때문에 농경로마가 상업로마로 바뀌면서 상당수 용어의 어의가 변화하기 때문입니다.
이책은 정말 명저입니다. 에디슨의 후손이 자신의 할아버지는 무식하지 않았다며 이미 어렸을적에 로마제국쇠망사를 읽었다고 자신있게 말할만큼 이책은 서양문화를 잘 설명해주는 고전입니다.
물론 최근 연구에 의해 극복된 주장도 있지만, 책 곳곳에 흩어져 서술되어 있는 그리스문화와 서양격언들, 소아시아지방에 대한 적은 편견, 이슬람에 대한 훌륭한 안내, 모두 다 합치면 한권은 넘음직한 로마의 법에 대한 놀라운 설명... 제국로마의 이민족에 대한 정책과 로마시민에 대한 자세한설명, 약간 부족하기는 해도 저자가 살던 18세기를 고려하면 놀라울수 밖에 없는 초기기독교에 대한 객관적 평가시도등..
정말 인문사회과학을 전공하는 사람은 꼭 읽어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나나미의 로마인이야기도 읽어보았지만 나나미의 장점이 편한서술이라면 이책은 편하지는 않지만, 정교한 문장이 있습니다...
거의 유일한 단점이라면 나나미의 책과 달리 도해가 부족하다는 점인데 제가 이책을 읽으면서 그리스관광청등을 찾아다니다보니 인터넷으로 출력하면 충분히 극복될수 있었습니다...
이정도의 가격에 이만한 내용을 담은 책을 구한다는것또한 독자로서의 행복이라고 생각합니다....
제 가치를 세워준 책이 여러권있지만 이책은 최장집교수님의 삼부작과 더불어 가히 사회과학 최고의 명저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로마인이야기를 읽는데 5일 걸렸는데요.. 이책을 읽는데 한달이 걸렸습니다... 생각보다 읽는데 시간이 걸리니, 빨리 이책을 스킵하시고 싶은 분들은 이책이 한권짜리로 요약되어 있는 책이 있습니다. 그책을 보셔도 될껍니다. 다만 그책이 기번의 책이 가진 장점은 물론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