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코미디 - 유병재 농담집
유병재 지음 / 비채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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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가볍게, 재밌게 읽었지만, 두 번째 읽었을 때부터 점점 슬퍼진다. 유병재의 재발견, 이 책은 곱씹어 읽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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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벽 교수의 인재 혁명 - 대한민국 인재 교육을 위한 희망선언 희망의 교육 5부작 3
조벽 지음 / 해냄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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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인재가 갖추어야 할 덕목인 창의성, 전문성, 인성. 2010년에 나온 책인데, 조벽 교수님의 날카로운 통찰은 항상 시대를 앞서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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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벽 교수의 인재 혁명 - 대한민국 인재 교육을 위한 희망선언 희망의 교육 5부작 3
조벽 지음 / 해냄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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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벽 교수의 인재 혁명의 저자 조벽을 처음 알게 된 것은 경인교육대학교 1학년생이었던 2009년이었다. 당시 대학교 조별 과제를 하기 위해서 동기의 집에 갔었는데 우연히 책상 한 쪽 책꽂이에 꽂혀 있던 나는 대한민국의 교사다라는 책에 눈길이 가서 빌려 읽은 적이 있었다. 조벽 교수의 이름은 알고 있었지만 책으로 접하게 된 것은 그 때가 처음이었고, 1학년생이라서 교직과 교사관이 확고하지 않았기에 나는 대한민국의 교사다를 처음 읽었을 때만 해도 교육자의 길을 걷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어렴풋이 알게 되었다. 그 후에도 두 차례 더 읽고 난 뒤로는 교직생활 2년차인 지금에서야 교육자로서 부단한 노력과 성찰의 마음가짐이 필요하다는 점을 조금이나마 깨닫고 있다.

이번에 과제를 통해 접하게 된 조벽 교수의 인재 혁명은 조벽 교수가 쓴 책들과는 사뭇 달랐다. 주 내용은 우리나라 교육 개혁의 방향과 인재 양성 해법이었고, 조벽 교수의 경험을 반영한 구체적인 교수방법을 소개해주는 책이었다. 특히 흥미로웠던 점은 글로벌 시대의 인재상을 , , 세 가지로 표현했다는 점이었다. , 조벽 교수는 창의성’, ‘전문성’, ‘인성이라고 하였다. 그런데, 이 책이 나온 2010년 이전에도 교육 현장에서는 창의성, 전문성, 인성을 학생들이 갖추어야 할 덕목으로 강조하여 교육해왔음에도 불구하고 굳이 조벽 교수가 재강조할 필요가 있었을까 의문이 들기도 하였다. 하지만 내가 현직교사로서 학교현장에서 근무하며 느낀 바로는 학생들을 창의성, 전문성, 인성을 갖춘 인재로 양성하기 위한 교사의 마음가짐과 교육제도의 뒷받침이 아직도 부족하다는 것이었다. 따라서 나는 조벽 교수가 말한 , , 교육이 교육현장에 제대로 정착되어 우리나라 교육의 혁신을 가져오기 위해서는 교육제도의 개선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제일 먼저 교사로서 올바른 마음가짐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고 보며 다음과 같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첫째, 교사는 학생의 창의성 발현을 위해 기다려줄 수 있는 인내와 포용력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현재 학교현장에서는 종래의 교사 위주의 문답식 수업을 지양하고 유대인의 교수-학습 방식이라고 불리는 하브루타와 같은 질문식 수업을 반영하여 수업개선을 꾀하고 있다. 그러나 수업 내 활동 시간이 정해져 있고, 수업의 성패를 교수-학습 목표의 도달 여부에 초점을 두기 때문에 질문식 수업이 처음 계획대로 진행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나 또한 국어, 사회 등의 주지교과에서 질문식 수업을 진행할 때 위와 같은 문제를 보인 적이 많았다. 학습 주제에서 벗어난 질문이라는 점에서, 질문이 많이 나왔지만 다음 활동으로 진행하기 위해서 종종 학생이 참신한 질문을 했을지라도 선택적으로 무시하거나 나중에 알려주겠다는 식으로 대답한 적이 많았다. 물론, 학습주제에 맞는 질문을 유도하는 능력,

즉 발문 능력을 갖춘 교사가 그렇지 않는 교사보다 더 수업을 잘 하는 교사라고 보지만, 시간에 쫓기어 학생의 대답을 기다려주지 않거나, 학습주제에서 벗어난 질문이라고 해서 묵살하는 것은 오히려 학생의 질문에 대한 열의를 꺾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따라서 나는 교사가 학생의 질문을 여유 있고 너그러운 마음으로 바라볼 수 있을 때 학생의 창의성 발현을 가져올 수 있다고 본다. 예를 들면, 교사의 질문에 학생들이 대답하지 못하는 상황에도 교사는 여유를 갖고 브레인스토밍이나 소집단 토의와 같은 방식을 제공하여 스스로 답을 찾을 수 있도록 학생들을 이끌어주어야 할 것이며, 학생이 수업과 무관한 질문을 할 때에는 칠판 한 쪽이나 메모지에 적었다가 본시 수업 후에 답변해주는 너그러운 마음을 보여야 할 것이다.

둘째, 교사는 학생의 전문성 신장을 위해 학생 스스로가 자신의 재능과 흥미를 살릴 수 있도록 지원해주어야 한다. 현재 꿈과 끼를 살리는 교육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시책으로 정하지 않은 교육청을 보기가 힘들 정도로 진로교육이 중요시되고 있는데, 여기에 4차 산업혁명이 대두되면서 진로교육의 필요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또한, 진로교육과 연계하여 중학교에서는 자유학기제가 시행중이며, 올해 대통령 선거 후보들도 저마다 진로교육과 자유학기제를 강화하는 공약을 발표하는 등 진로교육이 국가정책 중의 하나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과는 다르게 학생은 자신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고, 학부모와 사회의 어긋난 기대 속에서 자신의 진로를 정하지 못하거나 원하지 않는 진로를 정하는 학생들이 늘어나고 있다. 실제로 안정된 직업을 선호하여 공무원을 택하거나 아이돌 가수, 인터넷 방송 bj처럼 남에게 보여지는 것만이 최고라고 여기는 학생들을 보면서 교사는 진로교육에 좀 더 힘써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따라서 나는 교사가 학생의 흥미나 재능을 동시에 살리는 교육을 해야 하며, 학생 스스로 자신의 진로를 계발할 수 있는 활동에 지원해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나는 학생 자율동아리를 활성화하는 것에 동의한다. 서로 흥미와 재능이 비슷한 학생들끼리 동아리를 구성하여 스스로 규칙을 정하고 꾸준히 활동한다면 건전한 교우관계 속에서 자신의 흥미와 재능을 계발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일회성으로 끝나는 진로활동에서 벗어나 체계적이고 지속적으로 진로교육을 진행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기존의 진로활동은 진로검사나 강연과 같은 일회성 행사에 국한되어 학생의 진로계발에 주는 영향은 크지 않다고 본다. 그러므로 교사는 진로검사와 연계한 사후 활동, 진로체험이나 진로캠프 등 프로젝트 활동 등을 제공하여 진로교육이 체계적, 지속적으로 진행되도록 지원해주어야 할 것이다.

셋째, 교사는 학생의 올바른 인성 함양을 위해 먼저 자기 자신을 되돌아볼 줄 알아야 하고, 학생의 감정을 코칭하는 리더십 있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현재 학교폭력의 근절을 위해 학교폭력예방법이 제정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학교폭력은 줄어들지 않았고, 오히려 더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올해 내가 학교폭력 책임교사를 담당하게 되어 폭력 사안들을 조사해 본 결과 관련 학생들 중에서 몇몇 학생들은 자신의 행동이 폭력 행위인줄 모르거나 알면서도 그 심각성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다. 심지어 최근에는 학교 공간에서 행해지던 신체적, 물리적 폭력뿐만 아니라 카카오톡, 페이스북과 같은 SNS 공간에서의 언어폭력, 집단 따돌림 등이 발생하고 있어 교사가 폭력을 인지하는 것조차 쉽지 않은 점도 있다. 하지만, 이러한 힘든 상황 속에서도 교사는 학교폭력을 예방하고 조치하여 학생의 안전과 보호의 의무를 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 학교와 교사는 부모를 대신하여 학생을 가르치고 보살피는 역할을 해야 하는 의무와 책임감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위해서는 앞서 말한 창의성, 전문성 교육과 더불어 인성교육을 실시해야 한다. 그렇다면, 인성교육을 어디서부터 실시해야 할까? 이 책의 저자 조벽 교수는 인성교육의 핵심을 리더십에서 찾았다. 리더십의 사전적 정의는 집단의 목표나 내부 구조의 유지를 위하여 성원이 자발적으로 집단 활동에 참여하여 이를 달성하도록 유도하는 능력이다. 그런데 조벽 교수가 말하는 리더십은 구성원들의 행동 변화보다는 리더십을 발현하는 주체인 리더에 좀 더 초점을 두고자 하였다. 그리고 리더십을 베풂과 동일시하였다. , 구성원을 포함한 타인에 베풀 줄 아는 능력을 가진 사람이 진정한 리더라고 할 수 있으며, 리더십의 발현을 통해 구성원들이 베풂을 실천하게 하는 연쇄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학교 현장에 적용해본다면 한 학급의 리더는 교사가 될 수 있고, 교사가 학급의 구성원인 학생들에 대하여 어떤 자세를 갖고 있는지에 따라서 리더로서 존중받거나 그렇지 않을 수 있다. 따라서 교사 스스로 자신의 생활을 되돌아보는 자세가 필요하며, 진심으로 학생을 배려하고 포용하는 리더십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한다면, 학생 또한 리더인 교사를 따라 타인에 배풀 줄 아는 인성을 함양할 수 있다고 본다. 한편, 조벽 교수는 자신의 다른 저서에서도 소개한 적 있는 감정코칭방법 또한 중요하다고 하였다. 먼저, 교사는 많은 업무 부담과 학생 지도에 대한 스트레스로 인해서 고통 받고 상처투성이인 자신의 마음과 감정을 되돌아보는 것과 동시에 자신과 같이 생활하고 있는 학생의 마음과 감정도 헤아려 보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나서 생활지도간 발생하는 문제와 갈등의 경우 서로의 마음과 감정을 그대로 인정하고, 터놓고 이야기해보며 교사와 학생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방향으로 해결해야 할 것이다. 이처럼 생활지도의 첫 단추로서 감정 코칭 기법을 활용한다면 학생과의 관계 개선은 물론, 학생의 아픔과 상처를 치유해주어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데 있어 튼튼한 정신적 울타리를 만들어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조벽 교수가 말한 , , 교육이 우리 교육현장에 뿌리 깊게 정착되기를 바란다. 앞으로 남은 길고도 짧을 수 있는 교직생활 속에서 , , 이 세 글자를 잊지 않고, 교사로서 항상 실천할 수 있도록 내 스스로를 채찍질하고자 한다. 또한 나는 다른 나라가 부러워할 수 있는 창의성, 전문성, 인성을 두루 갖춘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는데 교사로서의 역할과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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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는 것이 있다면 감정을 흔들어라 - 하버드대학교 설득.협상 강의
다니엘 샤피로.로저 피셔 지음, 이진원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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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이성보다 감정이 더 효과적이다. 갈등 상황 속에서 감정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 지 알 수 있게 해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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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는 것이 있다면 감정을 흔들어라 - 하버드대학교 설득.협상 강의
다니엘 샤피로.로저 피셔 지음, 이진원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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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한마디에 천냥 빚 갚는다.’, ‘발 없는 말이 천리 간다.’라는 말은 말의 중요성을 알려주는 대표적인 속담이다. 또한 속담뿐만 아니라 성경에도 입을 지키는 자는 그 생명을 보전하나 입술을 크게 벌리는 자에게는 멸망이 오느니라’(잠언13:3) 라는 구절이 있다. , 상대방을 헤아리고, 칭찬하고, 위로하는 말은 인간관계를 긍정적으로 만들어주지만, 반대로 상대방을 오해하고, 헐뜯고, 비방하는 말은 인간관계의 갈등 내지 단절을 가져올 수 있다. 이는 비단 가족 간의 관계나 교우관계뿐만 아니라 교사의 경우 학교 현장에서의 인간관계(교사-관리자·부장교사, 교사-동료교사, 교사-학생, 교사-학부모, 교사-실무직원 등)에도 적용된다. 그렇다면, 학교에서 교사라면 누구나 경험하게 되는 다양한 인간관계 속에서 만약 갈등이 발생한다면 어떻게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인가 진지하게 고민할 필요가 있다.

다니엘 사피로와 로저 피셔의 책 원하는 것이 있다면 감정을 흔들어라는 이러한 교사의 고민에 대한 해결책의 키워드를 제시해주었고, 거창하거나 거시적인 방법보다는 우리가 누구나 알고는 있지만 행동으로 옮기지 못했던 방법을 알려주었다. 책의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키워드는 감정이었다. 긍정적인 감정은 친밀하고 신뢰 있는 인간관계를 만들어주지만, 부정적인 감정은 오해와 불신의 인간관계를 만든다고 하였다. 그리고 감정을 움직이기 위해서는 5가지의 핵심관심인 인정’, ‘친밀감’, ‘자율성’, ‘지위’, ‘역할이 필요하다고 하였다. 따라서 지금부터 나는 이 책의 5가지 핵심관심을 이용하여 내가 겪었거나 현재 학교현장에서 일어나고 있는 갈등에 대한 해결방안을 제시해보고자 한다.

갈등에 대한 해결방안으로는 첫째, 상대방을 인정하고 지위를 존중해주어야 한다. 교직사회는 다른 일반사회와 마찬가지로 직위로 인한 위계질서가 존재한다. 학교 내 최상위인 교장부터 최하위라고 할 수 있는 신규교사까지 직위에 따라 맡은 역할이 다르며, 역할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상급자와 하급자간의 갈등이 발생한다. 짧은 교직 경력 속에서 내가 직접 보고 경험한 갈등 중 위계에 따른 갈등은 다음과 같다. 업무 추진의 과정에서 의견 차이로 인해 발생한 부장교사와 일반교사 간의 갈등, 학급운영 및 수업지도에 대한 관리자(교감, 교장)와 일반교사 간의 갈등이 있었다. 이러한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서로의 입장에서 생각해보고 상대의 지위를 인정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지위과잉이 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자신의 지위의 맞는 역할을 수행하는 것은 중요하다. 다만, 타인이 자신의 지위를 얼마나 인정해주고 예의를 갖추어 자신을 대하는 지에 따라 그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부장교사가 자신이 맡은 부서에 있는 업무담당교사를 단순히 하급자로 생각하고 지위를 인정해주지 않거나 예의를 갖추려 하지 않는 등 위계질서를 통해 대하고자 한다면, 업무담당교사도 부장교사를 존중하거나 부장교사의 지위를 인정하는 행동을 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문제는 학교 관리자와 일반교사 간의 관계에서도 마찬가지로 발생할 수 있다. 학교 관리자인 교장과 교감은 수업 개선과 학급 운영에 대한 장학활동을 수행해야 하는 의무와 책임이 있다. 하지만 대다수의 교사들은 자신의 학급 운영 실태와 수업을 공개해야 한다는 점에 걱정과 반감을 가지고 있다. 만약 이러한 상황에서 관리자가 장학활동간 교사의 입장을 인정하지 않고 자신의 지위를 남용하는 지위과잉적 태도를 보인다면 교사들은 장학활동에 대한 생각뿐만 아니라 학교 관리자에 대한 감정 또한 부정적으로 바뀔 수 있다. 그러므로 위에서 언급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상대방을 인정하고 지위를 존중해주어야 하는데, 다음과 같은 해결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서로를 인정하고 지위를 존중해주기 위해서는 서로의 장점을 찾으려는 노력과 상대의 의견을 경청하는 태도를 보여야 한다. 상대방에 대한 호불호에 연연하기보다는 서로의 장점을 찾으려는 노력을 통해 서로를 생각할 줄 알아야 하며, 의견 차이와 갈등이 있는 상황에서는 상대방이 무엇에 관심을 갖고 있는지를 파악하고,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의 핵심을 강조할 때 경청이 일어날 수 있다.

갈등에 대한 두 번째 해결방안은 상대방과의 친밀감을 유지하는 동시에 자율성을 존중해주는 것이다. 학교에서 경험할 수 있는 갈등은 위계질서 속에서 일어나는 갈등뿐만 아니라 동등한 지위의 교사들 사이에서도 일어날 수 있으며, 때로는 교사와 학생, 학부모, 일반직 사이에서도 일어날 수 있다. 특히, 내가 경험한 갈등 중에서 자주 발생함과 동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었던 갈등은 교사와 학생, 교사와 학부모간의 관계 속에서 일어난 갈등이었다. ·고등학교와는 달리 초등학교는 담임교사와 학급 학생들이 같은 공간에서 일과를 보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부모 다음으로 교사가 학생과 오랜 시간을 함께 하는 관계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교사의 수업과 생활지도를 학생이 받아들이지 못했을 때 갈등이 일어날 수 있으며, 갈등이 심화될 경우 교사와 학부모간의 갈등으로도 확대될 수 있다. 한편, 학생과 학부모는 학교 또는 학급 운영 과정에서 자신들의 의견을 반영시켜줄 것을 요구하지만 원활한 운영을 위해 의견을 모두 반영해주지 못하여 갈등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었다. 위와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학생, 학부모와 맺게 되는 구조적 관계를 향상시켜 친밀감을 높이고, 자율성을 존중해줄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본다. 교사는 학생과 학부모를 동등한 학교 구성원으로서 생각해야 하고 거리감을 두기보다는 유대감을 높여야 한다. 예를 들어 전화나 메신저를 통한 상담을 지양하고 면대면 상담을 통해 직접 만나는 기회를 가져야 하며, 학교 내 의사결정시 학생과 학부모 또한 구성원으로서 의견을 낼 수 있되, 때에 따라서는 신중하게 생각하여 의견을 수용하거나 다른 의견으로 유도해야 할 것이다. 또한, 교사와 학생, 학부모 사이의 갈등 발생 시 단기간에 해결책을 찾기 보다는 이해당사자간 함께 브레인스토밍을 통해 여러 대안들을 제시해보고, 협의의 과정을 통해 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 이러한 방법은 교사의 자율성을 해치지 않을 뿐만 아니라 학생과 학부모의 자율성까지 보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갈등에 대한 마지막 해결방안은 성취감을 주는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다. 교사는 교직에서 근무하는 동안 자신이 원하는 업무를 받거나, 원하지 않는 업무임에도 불구하고 받게 되어 수행해야 한다. 이 때 자기가 해야 하는 업무를 어떻게 수행하느냐에 따라서 성취감을 주거나 오히려 업무를 수행하는 내내 불만과 심한 내적갈등을 겪을 수 있다. ‘원하는 것이 있다면 감정을 흔들어라에서는 성취감을 주는 역할에는 분명한 목적이 있고, 개인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가식적이지 않은 것이라고 하였다. 그러므로 교사는 자신의 업무를 그저 관행적으로 처리하기보다는 자신의 교직생활과 연계하여 성취감을 줄 수 있는 활동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또한, 교사는 자신의 업무 수행 역할뿐만 아니라 다른 교사의 역할도 인정해주고 중요하게 고려해야 하며, 이를 통해 교사와 교사간의 협력을 추진해야 할 것이다.

지금까지 학교 현장에서 경험하는 인간관계에서 발생하는 갈등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세 가지를 제시하였다. 상대방을 인정하고 지위를 존중해주는 것, 상대방과 친밀감을 유지하는 동시에 자율성을 보장해주는 것, 성취감을 주는 역할을 수행하는 것은 누구나 실천할 수 있는 방법들이지만, 막상 교직생활에 적용하다보면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 그러나 비 온 뒤에 땅이 굳는다.’라는 말처럼 앞으로 남은 교직생활 동안 다양한 인간관계에서 발생하는 갈등을 지혜롭게 극복하여 교사로서 원하는 목표를 성취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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