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세대 행복의 조건 - 카이스트 미래학자가 말하는 지속가능한 행복보고서
KAIST 미래세대행복위원회 지음 / 크리에이터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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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지-중지-하지를 통해 바라보는 미래세대 행복의 조건은?

[서평] 『미래세대 행복의 조건 (카이스트 미래학자가 말하는 지속가능한 행복보고서)』(KAIST 미래세대행복위원회, 크리에이터, 2020.05.06.)


KAIST에서 독특한 책을 한 권 기획했다. 미래세대가 어떻게 하면 행복할 수 있을까, 라는 질문에 여러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핵심어는 ‘미래’, ‘세대’, ‘행복’이다. 책이 기획된 결정적 계기는 2005년 8월의 방사성 폐기물 처리장이 경북 경주시로 결정된 사건이다. 과연 시민들의 행복은 무엇이고, 어떤 방향이 미래를 위한 것인지 고민하려는 것이다. 미래세대란 개념을 제대로 갖추고 있었으면 축구장 대신 좀 더 환경적인 요소를 곁들었어야 했다. 


『미래세대 행복의 조건』에선 미래를 보는 생각, 즉 마음의 틀로서 세 가지를 제시했다. 첫째, 하위 프레임이다. 둘째, 상위 프레임이다. 셋째, 율곡 선생의 통찰이다. 하위 프레임은 ‘어떻게’ 대한 질문을 던지는 것이다. 상위 프레임은 ‘왜’라는 질문이다. 율곡 선생은 상지, 중지, 하지를 제시했다. 상지는 상위 프레임과, 하지는 하위 프레임과 연결된다. 




책에선 미래를 12가지로 분류했다. 개연성과 선호하는 미래, 바람직하고 도덕적으로 옳은 미래 등 다양하다. 미래를 예측하는 데 보이는 관점은 총 4가 특징으로 정리됐다. ▶ 경제중심주의 ▶ 단기적 안목 ▶ 비민주적, 위계질서적, 관료적 ▶ 반인간적 경향. 행복이란 ‘주관적 안녕’을 뜻한다. 


“미래를 비관만 할 수는 없지만, 낙관도 조심스럽다.”-65쪽.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선 세대를 아우르는 대화와 협업, 협치의 장이 마련되어야 한다. 미래세대 관계변화의 예측들을 보면, 동인이 여러 가지다. 예를 들어, 인공지능, 의료기술의 진화, 인구감소, 저출산고령화, 경제침체의 지속, 개인주의 가치관의 확산이다. 누구나 많이 고민하는 것들이다. 미래의 관계는 가족관계, 세대간관계, 내부관계, 기계와의 관계로 세분화 될 것이다. 


한국사회에 대한 비관은 ‘헬조선’으로 집약되었다. 이에 대한 대응방식을 분석한 것을 보면, 탈출, 개혁, 무시, 순응으로 좁혀진다. 책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건 미래세대의 권익 보호를 위한 해결책 핵심 내용이다. 시민사회 역량 강화와 미래의 중요한 의사결정을 선출직이 아닌 독립적인 기관에 양도하는 것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미래는 만들어가는 것이다. 미래세대의 행복을 위한 조건은 바로 이 지점에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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