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의 돈 공부 - 잘나가는 회사의 돈 쓰는 방법
고야마 노보루 지음, 조은아 옮김 / 시그마북스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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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의 차와 사무실이 좋으면 그 회사는 신뢰가 없다

[서평] 『사장의 돈 공부 (잘나가는 회사의 돈 쓰는 방법)』(고야마 노부루, 조은아 역, 시그마북스, 2020.05.04.)


저자 고야마 노보루 씨는 루저 집단의 기업을 우량 기업으로 탈바꿈시킨 이력이 있다. 기업을 다시 살아나게끔 한 저력은 과연 무엇일까? 프롤로그의 제목이 매우 강렬하다. ‘사람을 성장시키는 돈, 망치는 돈’ 주식회사 무사시노의 직원들은 이직을 거의 하지 않는다. 그 이유는 회사에서 돈으로 성과에 대한 보상을 철저히 하기 때문이다. 상여금을 현금으로 나눠진다. 직원들에 대한 애정을 돈으로 표현하는 것이다. 2017년에 상여급 총액이 10억에 달했다고 한다. 통장에 주는 게 아니라 현찰로 준다. 


못나가던 기업의 사장이 경기가 좀 좋다고 해서 좋은 차에 좋은 사무실을 가지게 되면 직원들은 상대적 박탈감을 느낀다. 책의 저자인 고야마 노부루 씨는 사장이 허세를 부리려고 쓰는 돈은 헛돈이라고 지적했다. 그래서 실제로 경영 컨설팅을 해주던 한 사장의 차와 사무실을 다운그레이드시켰다. 그 결과 대출이 잘 되고 직원들의 신뢰를 쌓을 수 있었다. 


“돈은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사랑이 되기도 하고 독이 되기도 합니다. 사랑이라면 사람을 성장시키지만, 독이라면 사람을 망가트립니다.”-11쪽. 




그렇다고 무턱대고 돈만 준다고 직원들이 신뢰를 보여주는 건 아니다. 사장은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일을 제대로 한다고 착각하면 안 된다. 일을 확실히 하도록 ‘장치’가 필요하다. 그 해답이 바로 돈인 것이다. 직장인들의 생활이 안정적이 되기 전까지는 모든 직장인들의 꿈은 돈이다. 거부할 수 없는 사실이다. 


저자가 운영하는 회사는 근속연수에 따라 기본급을 확실히 나눠준다. 대신 성과에 따른 상여금은 5단계 혹은 3단계로 나눠서 지급한다. 기복이 심한 직원에게는 돈으로 동기 부여를 확실히 해야 한다고 저자 고야마 노부루 씨는 적었다. 특히 이 회사는 급여 체계와 인사 평가 기준을 공개해 급여를 스스로 계산하도록 했다. 따라서 자신이 얼마를 받을지 알게 된다면 더욱 열심히 일한다. 


회사가 더욱 나아기지 위해서는 판매 전략에 돈을 쓰는 게 아니라 인재 전략에 투자해야 한다. 경기가 안 좋은 이유는 인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요새 우리나라는 출산율이 바닥이다. 이런 때에 인력이 부족한 상황을 대비해야 한다. 더 나아가 인력 채용 비용을 아끼지 말아야 기업이 살고, 경제가 나아진다. 


우리나라에선 회식문화가 많이 달라졌다. 그동안 그저 먹고 마시는 분위기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무사시노에선 회식을 교육연수로 취급한다고 한다. 매뉴얼을 만들어 모두가 직급과 성격에 상관없이 대화를 나누도록 한다. 커뮤니케이션이 발생하는 것이다. 회사 사장은 외부 영업을 하느라 밖에서 술자리를 자주 가지는 편이다. 이를 내부로 돌리면 직원들과 소통이 훨씬 더 좋아진다. 물론 어떻게 회식하느냐가 중요하다. 


『사장의 돈 공부』에선 가치 있게 돈 쓰는 방법이 많이 나온다. 돈과 부부, 돈과 건강 등 여러 내용이 있지만 그중 눈에 띄는 건 돈과 취미다. 일만 할 줄 알고 놀줄 모르면 나중에 고생한다. 귀 기울일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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