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원은 무엇으로 사는가 - R&D 경영인이 말하는 조직 문화로 혁신하는 길
유진녕.이성만 지음 / 미래의창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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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경계성-역동성-불확실성의 시대…기술개발의 연구원이 중요

[서평] 『연구원은 무엇으로 사는가 (R&D 경영인이 말하는 조직 문화로 혁신하는 길)』(유진녕, 이성만 저, 미래의창, 2020.04.20.)


한 평생 연구원 혹은 연구조직에 몸담은 공저자들이 과연 연구원 생활이란 무엇인지, 어때야 하는지 책으로 펴냈다. 공저자들은 제조업의 역량 중 가장 중요한 것으로 기술 역량을 꼽았다. 이는 다시 말해 공장 현장의 생산 기술과 R&D다. 따라서 기업 문화를 바꿔가야 할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기술 역량이라는 것은 바로 조직원들의 창의성에 기대기 때문이다. 


“리더의 지시가 아닌 모든 구성원의 자율과 창의에 바탕을 둔 집단 지성이 필요하다.”-15쪽. 


우리나라는 이제 빠른 추격자 전략에서 선도자 전략으로 바꿔가야 한다. 일본을 따라해 빼앗아왔던 산업 부분들을 이제 중국에게 빼앗기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세계 1등 산업 부분을 만들 수 있을까? 우리나라는 소형 전지 분야에서 세계 1등이라고 한다. 그 이유는 바로 LG화학에서 파일럿 과정과 생산 시설 건설을 동시에 진행했기에 단기간에 성공할 수 있었다. 




무한경쟁 시대의 특징은 ▶ 무경계성 ▶ 역동성 ▶ 불확실성이다. 그래서 우리나라 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은 △ 선도형 제품 전략 △ 목표 발견형 접근 △ 발굴 지향 기획 △ 실행을 통한 학습 △ 개방형 혁신이다. 이 모든 것은 사실 빠른 추격자 전략과 선도형 제품 전략을 동시에 조화롭게 추구하는 데서 출발한다. 이에 대해 공저자들은 ‘양손잡이 연구 개발 전략’이라고 표현했다. 


선도형 제품 전략에서의 기술 혁신은 다시 네 가지로 제시된다. 1. 자율과 창의에 기반한 혁신(Autonomous & Creative innovation) 2. 사업화 중심의 혁신(Business-centric innovation) 3. 협업을 통한 혁신(Collaborative innovation) 4. 와해성 혁신(Disruptive innovation). 이를 영어로 표현하면 ABCD가 된다.  


“창의와 도전이 조직 차원의 가치라면, 프로 정신은 개인 차원의 가치라 할 수 있다.”-56쪽. 


코로나19로 인해 산업의 지형이 흔들리고 있다. 특히 도매업은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고 있다. 이런 때에 기술을 제대로 갖고 있는 기업이라면 분명히 생존할 수 있다. 일생을 기술개발에 투자한 연구원이 있다면, 그런 연구원이 많은 기업이 바로 전문기업이라고 할 수 있다. 


앞으로 협업은 더욱 더 중요해질 것이다. 아무리 뛰어난 인재라고 하더라도 함께 일하는 법을 모른다면 성과를 내기 어렵다. 리더가 독단적으로 의사결정을 하게 되면 창의적인 토론 문화는 기대하기 어렵다. 구성원들의 집단 지성을 끌어내기 위해선 부드러운 의사소통이 필요하다. 뛰어난 조직은 협업, 발견적 학습, 통합적인 의사 결정이 주요한 키워드다. 


에필로그에서 공저자들은 “좋은 경영은 상식을 실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리나라 기업문화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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