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 누리는 소소한 행복 - 꿈과 희망을 주는 간이식의 모든 것
한기진 지음 / 스타북스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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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를 개 패듯 한 게르만족하루의 소확행

[서평하루하루 누리는 소소한 행복(한기진스타북스, 2019.08.26.)

 

간을 뜻하는 영어는 ‘liver’이다간은 이식해도 이식자가 평범하게 살아갈 수 있다고 한다이 책 하루하루 누리는 소소한 행복의 저자 한기진 씨는 평생을 IT관련 일을 했다기술 관련 컨설턴트로 오랫동안 일했던 그가 왜 한국간이식협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것일까이 자체만으로 책은 흥미를 끌기에 충분했다.

 

추천사를 보니역시나 한기진 씨가 간 이식을 받은 후 당뇨와 여러 합병증을 극복했다고 한다간 이식을 받은 지 정확히 20년이다지독한 식단관리와 운동으로 건강을 되찾은 것이다그 후 한기진 씨는 젊은이들의 취업과 간이식으로 힘들어하는 환우들을 위해 힘을 쏟고 있다다른 추천의 글을 보면▶ 합병증관리 ▶ 음식조절 ▶ 운동이야말로 한기진 저자가 다시 태어나는 계기가 되었다.

 

수술 직전 1년간은 몸 전체에 고통이 너무 심해 생의 모든 것을 포기했다밤에는 이 고통이 더욱 심해 잠을 이룰 수 없었다.”(10)

 

일에 몰두하며 산다는 것은 건강을 회복하고 유지하는 데 더 큰 힘이 되었다.”(1415)

 

로마 황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는 대군을 이끌고 게르만족을 정복하러 갔다가 큰 깨달음을 얻는다야만족이라 치부되던 게르만족에게 사자를 풀었더니처음 보는 동물이라 개라고 여겨 물리친 것이다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우리의 인생은 달라진다한기진 저자 역시 70세이지만그가 하려는 것들은 정말 소중한 시간 속에서 하루하루를 감사하게 사는 것이다한기진 저자는 3H, 즉 건강(Health), 행복(Happiness), 도움(Help)를 추구한다그 구체적 방법은 3S, 즉 느리게(slow), 단순하게(simple), 작게(small)이다.

 



사자를 개 패듯 한 게르만족의 마음가짐

 

이사로까지 승진하며 잘 나가던 한기진 씨는 만성간염이 급성간염으로 바뀌었다그때부터 고단백 음식을 먹고충분히 잘 쉬며운동을 해야 한다책에서 눈에 띄는 건 민간요법이다병원에서 하는 치료는 표준에 맞춰서 진행되기 마련이다한기진 저자는 아내의 헌신이 없었다면 진행하기 어려웠을 치료였다고 회고했다아내는 직접 뜸 뜨는 것을 배우기도 했다춘천까지 가서 뜸을 배운 것이다아래 글귀를 보자.

 

쑥뜸을 매일 한 시간씩 뜨고녹즙기로 싱싱한 야채 및 인진쑥을 갈아 아침저녁으로 마시고스콸렌칼슘 가루단백질 가루 등을 복용하고가물치장어 등을 삶아 곰탕으로 만들어 장기적으로 복용하였다민들레 뿌리를 가루로 만들어 먹고굼벵이도 좋다는 소리에 그것도 먹었다.”(32)

 

죽음에까지 이르러 모든 걸 포기하려고 했던 7개월한기진 저자는 중국도 다녀오는 등 할 수 있는 건 모두 다 해보았다삶의 희망을 포기하려던 그때 병원에서 한기진 저자와 같은 혈액형의 뇌사자의 간을 확보했다기적이 일어난 것이다하지만 18시간의 걸친 수술 결과는 그다지 좋지 않았고몇 주 동안 중환자실에서 사경을 헤매야했다한 마디로 혼상태그러나 한기진 저자는 잘 살아남았다.

 

어떻게 간 이식 합병증을 극복했나

 

이 책 하루하루 누리는 소소한 행복을 통해 알게 되었는데간 이식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다첫째는 생체 간 이식이다살아 있는 가족이나 같은 혈액형 사람으로부터 간 이식을 받는 것이다둘째는 사체 간 이식이다죽어 있는 사람으로부터 살아 있을 때 동의를 얻어 간을 이식받는 것이다서구문화에서는 장기 기증 문화가 일반적이어서 사체 간 이식이 활발하다하지만 우리나라는 살아있는 사람으로부터 간 이식을 받는 생체 간 이식이 대다수다.

 

모든 합병증이 다 위험할 수 있지만간 이식 수술 환자의 생명을 위협하는 가장 위험한 합병증은 당뇨와 면역력 감소로 알려져 있다.”(46)

 

한기진 저자는 당뇨와 합병증으로 배변에 큰 문제를 겪었다잘 참지 못하고바지에 싼 것이다한 번은 해외에 나갈 때 바지에 실례를 범하는 바람에 팬티도 안 입고 비행기를 탄 적도 있다고 한다그는 병원비 등을 벌기 위해 악착 같이 일했다지금은 그래도 간 이식 관련 비용이 많이 낮아졌다고 한다국민건강보험 등 때문이다.

 

책의 후반부에는 어떻게 합병증과 당뇨 등을 이기고 완치했는지 비법이 나온다그건 바로 마음가짐이었다무슨 너무 간단한 얘기 아니냐고 할지 모르겠다허나병을 병으로 여기지 않고건강할 자신이 있다고 다짐하는 것이야말로 건강한 신체의 출발선이다아침에 일어나자마자 거울을 보면서 밝은 미소를 짓는다는 한기진 저자화날 땐 바보 같이 웃자는 게 그의 조언이다.

 

몸이 아파야 비로소 자신의 몸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아차린다명심하자내일이 오려면 오늘이 건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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