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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대, 지금 있는 곳에서 시작하라 - 청소년을 위한 인생 수업
방승호 지음 / 메이트북스 / 2019년 5월
평점 :
십대들이여, 탁월함을 위해 위험을 감수하라!
[리뷰] 『십대, 지금 있는 곳에서 시작하라』(방승호, 메이트북스, 2019.05.20.)
현재 아현산업정보고등학교 교장을 하고 있는 방승호 씨는 일선 현장에서 교사 생활을 오래 하신 분이기도 하다. 그런 그가 십대들을 위해서 상담하고 느꼈던 것들을 책으로 펴냈다. 이 책의 구성은 굉장히 독특하다. 어떤 학생이 나오고, 그 학생과 상담한 내용, 그에 대한 교육철학적인 내용들이 뒷받침 되면서 각 장이 끝난다.
『십대, 지금 있는 곳에서 시작하라』에는 교사들이 정말 되새겨보아야 할 좋은 문장들이 많다. 예를 들어, 상담을 할 때 어떤 부류는 이렇게 대해야겠다, 저런 부류는 저렇게 대해야겠다는 선입견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가 지적하는 부분이다. 그 동안 학생들을 대해왔던 나의 생각이 틀렸다는 걸 인정하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아야 하는 것이다. 그 어떤 편견과 분별심이 없어야 아이들을 다르게 볼 수 있는 혜안이 생긴다.
책에는 존 스튜어트 밀부터 빅터 프랭클, 황농문 교수 등 유명 저자들의 조언이 나온다. 황 교수는 『공부하는 힘』을 통해 어떻게 공부하는지 좋은 얘기를 많아 나눠주었다. 특히 몰입하기 위해선 여기 저기 ‘생각하라’고 써놓는 것이 중요하다. 아울러, 미지의 문제를 설정하고 도전해보아야지만 성공도 할 수 있고 실패할 수도 있다. 마지막으로 눈에 띄는 문구는 “신중하게 계획된 연습”이다. 계획하고 연습하지 않으면 아무 것도 할 수가 없다.
편견과 분별심 극복해야 혜안 생긴다
환자가 의사를 고치듯이, 돌이켜보면 저자를 지지한 건 학생들이었고, 그 때문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고백한다. 교장선생님이 학생들과 놀아준 것이 아니라 학생들이 교장선생님과 놀아준 것이다. 저자 방승호 교장은 “정신이 성숙해야 동기의 의미를 알고 찾을 수 있고 동기를 찾음으로써 최선의 노력이 생기기 때문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죽음의 수용소』를 쓴 빅터 프랭클을 인용한다. 인생은 어떤 무언가가 아니라 그 무언가가 되는 기회가 중요한 것이다. 참 중요한 말이다.
저자 방승호 씨는 참 많은 학생들을 만났고 그것들을 일일이 기록했다. 특히 재밌는 건 많은 학생들과 팔씨름을 했다는 점이다. 학생들과 더욱 가까워지고 그들의 마음을 열었다. 게임을 좋아하고 공부하는 걸 싫어하는 학생들을 위해서 방승호 교장은 좋은 문장이 담긴 카드를 만들어 학생들이 읽게 했다. 그리고 그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자 했다.
방 교장은 “마음 깊은 곳에 은밀히 숨어 있는 자존감과 접속하는 또 다른 방법이 있습니다. 일단 시간을 내어 종요한 장소로 이동합니다”라면서 “어린 시절로 돌아가 그 아이가 지금의 나에게 하고 싶은 말을 편지로 쓰는 것입니다... 이 편지가 당신을 너그럽게 만들기 기쁘게 더 잘 살기 위한 새로운 지도를 그릴 수 있게 해줄 것입니다”라고 적었다.
철학자 파스칼은 틀린 것들 중에서도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고 한다. 그는 배움은 노름과 같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결국 자연스러워지는 것이고, 흥미롭게 할 수 있다는 점이다. 교육은 자신의 탁월함을 찾아 위험을 감수하는 것이라고 한다. 그 가운데 작은 성취감을 자주 찾아내는 게 매우 중요하다. 십대들이여! 지금은 힘들더라도 더욱 분발하고 힘을 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