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쿡, 직장을 요리하다
허병민 지음 / 북퀘이크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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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실한 절실함만이 직장과 학습 성공을 이끈다!

[리뷰] 『닥터 쿡, 직장을 요리하다』(허병민, 북퀘이크, 공명, 2019.02.20.)

 

잘 나가는 회사에서 경력을 1년도 안 된 시간을 보낸 저자 허병민 씨. 시간이 흘러 나중에 되고 보니 정말 후회되는 일들이 많았나보다. 그가 쓴 최신작 『닥터 쿡, 직장을 요리하다』에는 어떻게 하면 직장 생활을 잘 할 수 있는지 담겨 있다. 구구절절 정말 필요한 얘기들이다.

 

본인 역시 욱하는 성질에 직장을 나온 바 있다. 정작 그 안에 있으면 얼마나 힘들다. 실적에 대한 압박, 내가 왜 그 일을 해야 하는지도 잘 모르겠던 이유, 인간관계의 어려움 등. 그건 나만이 겪는 일은 아니었다. 다만, 내가 하고 싶은 일이 있었는가, 없었는가는 질적으로 다른 일이다. 나는 다행히 후자를 찾았다.

 

책의 중간에 보면, 성 아우구스티누스 얘기가 나온다. 바로 압박에 대한 얘기다. 역시 성자답게 성 아우구스티누스는 시련이 닥쳐왔을 때,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대한 태도로 전환해 이야기했다. 압박을 받을 때 자신을 단련시키고 당당하게 만드는 과정이라고 생각해보자. 불평하지 말고 말이다. 나를 연마시킬 수 있다면, 그깟 압박쯤이야 견딜 만하다. 겁쟁이가 되지 말고 용기 있는 자가 되어보자. 우리는 위기나 압박을 당했을 때, 비로서 삶의 흥미를 느낄 수 있다.

 



압박에 대처하는 방법

 

허병민 씨는 직장 선배와 주먹다짐까지 했던 적이 있다. 팀장의 권유로 가까스로 사과를 하긴 했지만, 그조차 쉽지 않았다. 아이디어로 먹고 사는 광고회사에서 후배나 다른 이들의 아이디어를 깎아 내리는 건 자존심을 건드리는 일이다. 그래서 허병민 씨는 싸웠다. 지금 돌이켜보면, 후회되는 일이고 진심으로 사과를 하지도 못했다. 허병민 씨는 이제야 솔직해졌다. 사과를 못해 평생 후회하는 것보다 1분 동안 사과하는 게 훨씬 낫다.

 

우리는 어떤 사안에 대해서 해답을 알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습관이 있다. 하지만 해답 자체가 중요한 게 아니다. 문제에 직면했을 때, 어떻게 가설을 세우고 검증을 하면 부딪쳐 나가느냐가 가장 중요하다. 그 과정 속에서 문제해결력이 키워지는 것이다. 학생들에게도 얘기해주고 싶은 문구이다.

 

그래서 더더욱 질문을 던지고, 여러 번 ‘왜?’라는 화두를 갖는 게 필요하다. 만족하는 순간 전진은 없다. 앞으로 나아가기가 힘든 것이다. 고정관념이 생기고, 편견이 생기는 이유는 바로 자기만족을 하기 때문이다. 책에서는 이에 대해 “새로운 문제에 부딪치면 이전에 알고 있던 모든 것을 잊어버려라.”면서 “앞으로는 좀 더 다르고, 좀 더 열려있는 긍정적인 결과를 얻기 위해 자기만의 시선이 담긴 가정의 칼날을 세우길 바랍니다.”고 조언한다.

 

위협을 무릅써야 새로운 발견이 있다. 절실함은 삶을 대하는 태도이다. 성공하려면 절실함이 있어야 한다. 그 모든 자기 계발서들의 성공 방정식은 어떻게든 절실함을 갖게 하려는 의도를 품고 있다. 절실한 절실함만이 앞으로 나아가게 한다. 절실함은 가장 효능 있는 약효로서 작용한다.

 

절실함이야말로 가장 좋은 약효

 

책에는 회사가 망하는 시나리오 10개를 언급했다. △ 우월주의 △ 적당주의 △ 자기중심적 일처리주의 △ 냉소주의 △ 현상유지주의 △ 안일주의 △ 특수의식주의 △ 노예의식주의 △ 천하태평주의 △ 책임회피주의. 물론 망하고 실패하는 게 나쁜 건 아니다. 실패는 가장 큰 깨우침을 준다. 하지만 피할 수 있는 실패라면 굳이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집념의 인간들은 ‘또라이’들이다. 저자는 그들이 실패전문가라고 언급한다. 실수는 언제나 용서받을 수 있다고 한다. 인정하면 말이다. 실수는 누구나 하는 것이지만 인정을 하느냐 마느냐는 질적으로 차원이 다른 얘기다.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는 게 가장 어려운 일이다.

  

마지막으로 소개하고 싶은 내용은 남한테 인정받으려 하기보단 내가 다른 사람을 이해하지 못할까를 걱정하라는 공자의 조언이다. 아무리 훌륭한 시스템이 있어도 사람하고 일을 하는 것이다. 시스템이 중요한 게 아니라 사람과의 접촉을 통해 일을 하는 것이다. 나의 직장 선후배들이 없으면 일을 돌아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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