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을 위한 빅 히스토리 - 한 권으로 읽는 138억 년의 역사
김서형 지음, 오승만 그림 / 해나무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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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한 권으로 읽는 138억 년의 역사'란 말이 부제로 붙어 있다. 우주, 멸, 은하, 태양계, 지구가 어떻게 만들어졌고, 인류가 어떻게 생겨났는지에 대한 총괄적인 이야기가 담겨진 책이다. 사실 초등학생들이 배우는 것들을 보면 과학적 원리나 용어를 부분적으로 배우기만 할 뿐 우주가 어떻게 형성되어 어떻게 변화되어 왔는지에 대해서 배우는 시간은 많지 않다. 그러다 보니 각각의 개념 정리와 용어 이해에 중점을 둘 뿐 전체적인 큰 틀에서 바라보는 시각이 잘 안 되고 있는 게 사실이다. 어쩌면 과학 시간 중 첫 몇 시간 만큼은 이 책에 소개된 우주, 자연에 대한 큰 역사를 전체적으로 훑어주는 게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다. 이 책의 내용은 아주 작은 공간 속에 존재하던 것이 어느 순간 폭발하듯이 팽창하여 아주 큰 공간으로 바뀌었다는 빅뱅이론부터 시작이 되고 있다. 팽창 과정에서 생겨난 원소나 물질, 에너지가 또 어떠한 것을 만들어냈는지에 대한 설명으로 들어가면 '골디락스 조건'이라든지 '임계국면' 등 어려운 용어가 많이 등장하게 되는데, 이 부분이 아이들에겐 좀 어렵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중간중간 과학 용어에 대한 정리가 잘 되어 있어 아이들이 과학적 지식을 쌓는 데는 도움이 잘 될 거 같다. 뒤로 가면서 지구상의 생명이 언제 등장하고 인류는 어떻게 성장해 갔는지에 대해 이야기해 준다. 사실 기독교인으로서 진화론을 믿지 않기에 책의 일부분은 하나의 이론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지만 그래도 우주에서 생겨나는 다양한 요소에 대해 상세히 설명해 주니 도움은 많이 되었다. 과학자들에 따르면 앞으로 50억 년쯤 지나면 태양은 점점 작아져 소멸된다고 한다. 그렇다면 지구의 운명은 어떻게 되는 것일까? 생존에 필요한 요소를 어디에서 구할 수 있단 말인가? 이 책에서는 우리가 알 지 못하는 새로운 종이 생겨날 수 있다고 한다. 태양이 소멸되면서 수소나 헬륨과 같은 원소들을 방출하게 될 것이고 그것들이 결합하여 새로운 것들을 만들어 낼 것이라니 앞으로 어떤 것이 펼쳐질 지 궁금해지기도 한다. 중력에서 성운으로 그것을 다시 별로 이어서 설명해 주는 이 책의 재미를 느껴보고 싶다면, 태양계 행성의 형성과 그 특징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인류의 생존과정에서 일어난 여러 주요 사건들을 알아보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보면 될 것이다. 다양한 실제 사진과 오승만 작가의 디테일한 그림이 내용을 이해하는 데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어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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