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이 영어로 말해봐 : 외국인과 1시간 수다떨기 편 거침없이 영어로 말해봐
심진섭 지음 / PUB.365(삼육오)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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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한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에게 영어는 늘 숙제처럼 다가오는 그 무엇이다. 예전에는 시험을 위한 준비로만 공부했던 영어가 이제는 해외 여행을 위한 준비로나 취업 준비로도 가까이 해야 할 대상이 되었다. 말이 쉽지 학교에서 배운 것 이외에 더 노력해서 영어를 공부하기란 쉽지가 않다. 꾸준히 열심히 하는 것이 답이긴 한데 특별한 목적이 있지 않은 한 기를 쓰고 열심히 공부하는 건 참으로 여려운 일이다. 하지만 영어를 쓸 일이 뭐가 있나 싶어 손 놓고 있다가는 가끔 낭패를 볼 때도 있다. 아이의 단순한 질문에서부터 외국인과의 만남, 해외 여행 기회 등 갑자기 들이닥친 현실 속에서 꼭 필요한 말 한 마디 정도는 할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러한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의 제목에 눈이 번쩍 뜨일 것이다. 거침없이 영어로 말한단다. 그것도 외국인과 1시간 수다를 떨 수 있단다. 와우~~ 단 10분도 얘기 나누기 힘든데 1시간이라니.... 그렇게 유창하게 할 수 있으려면 문법적인 면에서나 어휘적인 면, 듣기에서도 어느 정도 자신감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책의 내용을 읽다 보니 가장 중요한 것은 너무 완벽한 문장으로 말하려고 하지 말라는 것이다. Are you in trouble, sir? 이 아니라 Trouble?로도 충분하다는 것이다. 짧은 한 마디라도 외국인에게 정확히 들리게 해 주는 것이 더 중요하단다. 그래서 저자는 외국인들이 알아들을 수 있는 발음에 대해서도 공들여 설명을 해 놓았다. -le 발음을 /보오/발음으로 하면 훨씬 잘 알아 듣는다고 하니 그렇게 해 보아야겠다. 그밖에도 일반적으로 알고 있던 발음들 중에는 고쳐 발음해야 할 것들이 많았다. 지속적으로 따라하다보면 익숙해져 잘 할 수 있을 거 같긴 한데 기존의 습관을 버린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닌 거 같다. 배운 지 오래되어 단어나 문법은 많이 잊어버렸지만, 발음만큼은 예전 습관대로 하는 게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책의 내용을 보니, 길 찾기, 이름에 관해 묻기, 직업, 가족, 고향, 날씨, 취미, 정치 등 다양한 소재에 대해 묻고 답하는 방법을 설명해 주어 공부해 두면 두루두루 도움이 될 거 같다. 저자는 실질적으로 쓰일만한 예문들을 상황에 따라 재미있게 설명해 주어 독자의 이해를 돕고 있는데, 비교적 단순하고 쉬운 구문으로 설명해 준다. 하지만 일반적인 영어 교재와는 다르게 설명이 구어적인 문체로 길게 나열되어, 어떤 이는 보기 힘들어 할 수도 있겠다 싶다. 그래도 그 내용을 읽다보면 초보자들의 입장을 잘 이해하는 저자의 마음이 느껴져 좋았다.

여기에 나오는 구문만이라도 잘 숙지해서 써먹을 수 있기를 바라며 열심히 읽어보려 한다. 잘 숙지한 후, 나의 두 딸에게 선심 쓰듯 가르쳐 줄 날이 오기를 진심으로 바래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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