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인생을 바꾸는가 - 타고난 운명에서 원하는 삶으로
조한규 지음 / 스노우폭스북스 / 2016년 12월
평점 :
절판


한 해가 저물어 가는 이때에, 지난 날을 돌아 보며 살아온 하루하루를 되새겨 보니 만족보다는 후회가 더 남는다. 삶이란 게 지나고 나면 늘 아쉬움이 남게 마련인데, 그렇게 된 이유에는 바뀌어 지지 않는 나의 습관과 삶의 태도도 한 몫을 한다고 생각한다. 목표를 정하고 그에 대한 기대감을 안고 시작하는 새해와는 달리 연말이 되면 아무런 성과 없이 지나가 버린 날들에 대한 아쉬움만 남게 된다. 같은 마음가짐,변하지 않은 생활 패턴, 바뀌지 않는 삶의 의지를 갖고 살아가니 이전과 다름없는 삶을 살아가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나의 안이한 삶의 태도와 바뀌어지지 않는 잘못된 습관들은 어떻게 고쳐나갈 수 있을까? 어떻게 해야만 지금까지와는 다른 삶의 모습, 보다 긍정적인 삶의 모습을 가질 수 있을까? 이 때문에 <무엇이 인생을 바꾸는가?>라는 이 책을 통해 무엇을 어떻게 바꾸고 시도해 보아야 하는지를 알아보기로 했다.

이 책의 저자 조한규는 이론가도 아니고 상담가도 아니요 종교가도 아니다. 정치부 기자, 정치 부장, 논설위원 편집국장, 비서실장이기도 했으며 모대학의 겸임교수이기도 했다. 이러한 이력 외에도 더 많은 직함을 얻었던 분인데 이 책을 저술한 데에는 본인의 경험이 아주 중요한 동기가 되었다. 언론사 고위직으로 3번의 입사와 3번의 퇴사를 겪는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운명'에 대해 깊이 있게 생각하고 공부하게 되었고, 그러면서 동양철학에서 최신 뇌과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학문을 섭렵하고 사회각계각층의 사람들을 만나게 되었다고 한다. 이를 통해 저자는 나름의 인생관을 갖게 되는데, 그것은 '운명에 의해서가 아니라 원하는 삶을 스스로 만들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인생을 바꾸는 7가지 방법을 발견하게 되어 책으로 내게 되는데, 그것이 바로 <무엇이 인생을 바꾸는가?>이다.

책의 앞부분에서는 뇌의 시냅스와 커넥톰 등 어려운 용어를 사용하며 뇌 역할에 대해 얘기를 하니 다소 어렵기도 하고 쉽게 마음에 와닿지도 않았다. 그러나 뒤의 내용을 읽다 보니 인간의 인생을 바꾸는 데에 있어 뇌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 지, 뇌의 시냅스와 커넥톰에 따라 인생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알게 되었다. 시냅스는 신경세포의 접합부라 할 수 있고, 커넥톰은 그러한 신경세포들의 연결망, 이른바 뇌의 지도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커넥톰은 사람마다 다르고 어떤 자극이나 영향에 따라 충분히 변화할 수 있다 하니 우리의 노력에 따라 뇌의 기능이 더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우리 뇌의 시냅스와 커넥톰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이것이 바로 우리 인생을 변화시킬 수 있는 5가지 원칙과 7가지 방편이다.

저자는 '인생을 바꾸는 5가지 원칙'으로 비움, 되풀이, 몰입, 창조적으로 생각하기, 나눔을 얘기하고 있다. 두뇌와 뱃속을 비우는 것이 삶에 얼마나 좋은 영향을 미치는 지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으며, 반복적으로 독서하고 학습하는 것이 얼마나 좋은 결과를 낳는지, 어느 하나에 몰입할 수 있는 힘이 결국 성공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밖에 없다는 것과 음악이나 미술, 이미지화 등을 통해 창조적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는 것, 그리고 자비와 봉사와 적선 등에서 오는 보람과 기쁨이 얼마나 큰 행복을 가져다 주는 지에 대해 위대한 선인들과 오늘날의 유명인들을 예를 들어 설명해 주고 있다. 세종과 다산 선생이 얼마나 비워내고 몰입하고 되풀이하며 학문을 쌓아갔는지, 그 결과 창조적인 업적들이 얼마나 많이 남겨지게 되었는지, 또 그로인해 백성들에게 얼마나 많은 도움을 주었는지가 책에 잘 설명되어 있다. 여기에는 훌륭한 옛 학자들에 대한 얘기도 나오지만 우리나라와 세계 각국의 훌륭한 지도자들과 같은 각계각층의 유명인사들의 예도 나와 있어 충분히 공감이 가고 흥미를 느낄 수 있었다.

놀라운 것은 세상에 훌륭한 업적을 쌓은 인물들, 자신의 재능을 아낌없이 베풀어준 인물들의 삶을 들여다 보니 저자의 말처럼 5가지 원칙과 7가지 방편을 실천한 것을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앞에서 말한 5가지 원칙 이외에 독서, 명상, 소식(적게 먹는 것),차와 음악, 공부, 목표, 적선(베푸는 것) 등 7가지 방법을 통해 그들은 자신의 내면을 채워갔다는 것도 볼 수 있었다. 타고난 재능 때문이 아니었다. 노력 없이 이루어진 것은 하나도 없었다. 그들은 이러한 원칙과 방법들로 자신의 뇌 기능을 높여갔고 그 결과 훌륭한 성과들을 낳을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러니 우리도 마찬가지다. 타고난 재능이 없다고 운이 따라 주지 않는다고 인생 자체가 부정적일 수는 없다. 내 삶에 이러한 원칙과 방법들을 들여와 더 치열한 노력으로 살아간다면, 우리네 인생은 보다 긍정적이고 행복한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나 또한 실행에 옮길 수 있는 몇 가지 원칙을 스스로 정해 삶의 변화를 꾀해 보아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무런 성과 없이 스쳐지나갔던 내 인생에 풍부한 결실들이 맺어질 수도 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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