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쳐야 공부다 - 18시간 공부 몰입의 법칙
강성태 지음 / 다산에듀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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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쳐서 하는 일이라면 무슨 일이든 그 결과가 좋을 거 같다. 노력보다 더 나은 결과를 낳는 게 즐기는 것이라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즐기는 것이 최상에 이를 때 미치는 게 아닐까. 그런 의미에서 정말 미칠 듯이 좋아하고 즐긴 일이 있던가 생각해 보았다. 딱히 떠오르는 일은 없었지만 그래도 좋아해서 덤벼든 일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집중해서 했던 기억이 난다. 그림 그리기나 DIY 같은 거..... 그렇다면 공부는 어떠한가. 중고등학생 시절 상위권을 유지하려는 마음에서 억지로라도 몰입해서 공부했던 기억은 나지만 진정으로 빠져들어 공부했던 적은 별로 없는 거 같다. 왜 그랬을까? 이 책을 읽어보니 그에 대한 몇 가지 이유는 찾을 수 있었다.

저자는 공부에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아는 사람이다. 수능 전국 상위 0.01%라는 꼬리표를 늘 달고 다니는 사람, 공신닷컴을 운영하며 공부 노하우를 전수해주고 있는 능력있는 사람. 나 또한 이 분의 책을 여러권 가지고 있다. 내가 고른 책도 있지만 딸이 골라 산 책도 있다. 예전에 한창 공부의 맛을 느끼며 자기주도학습에 매진했던 딸이 이 분의 책을 많이 읽었는데, 지금은 예전처럼 재미를 느끼며 열심히 공부하지 않는 거 같아 안타깝다. 그래서 딸과 함께 읽어보려는 마음에 찾게 된 책이기도 하다. 사실 제목이 너무 세서 아이에게 거부감을 줄까 싶었지만 그만큼 확고한 의지와 노력이 책 내용에 담겨 있을 거 같아 읽어보고 싶었다. 중학생때까지야 너무 공부에 얽메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서 자유롭게 시간 나는 대로 공부해도 그대로 두었다. 학원에 다니지 않으니 시간도 많고 여유도 많았던 딸이다. 그래도 할 것은 알아서 잘 하는 아이라 내버려 두었더니 점점 여유만만해 지는 것이다. 이제 고등학생이 된다 생각하니 나도 남들처럼 조급함이 몰려왔다. 그래도 될 수 있으면 다그치지 않고 아이가 스스로 할 수 있을 때까지 기다리려 한다. 다만 아이가 자신의 꿈을 되새기며 마음을 다잡을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 이 책을 읽게 하고 싶다.

부제가 '18시간 공부 몰입의 법칙'이다. 18시간이라니.... 그건 너무 힘들지 않을까. 그렇게까지 공부에 미쳐야 하나.... 억지로 하는 것은 안 하니만 못하지 않을까....여러가지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책을 읽다 보니 왜 저자가 18시간 공부 몰입을 권하는지 알 수 있었다. 자신의 한계를 넘어 의지를 갖고 감당해 낼 때, 그 이상의 것을 얻을 수 있다는 것. 그만큼의 의지력이 생기고 내공이 생기면 3~4시간 정도의 공부는 아무 것도 아니라는 것. 그렇다면 어떻게 이 긴 시간을 투자하며 공부에 몰입할 수 있을까?

공부를 위해 포기해야 하는 것들. 유혹에서 벗어나 나 자신을 채찍질할 수 있는 계기. 공부하는 데에 도움이 되는 여러가지 방법들.... 이 모든 것을 자신의 경험과 멘티들의 경험들을 바탕으로 소탈하게 적어내려가고 있다. 처음에는 비현실적으로 다가왔던 18시간 공부법이 그의 구체적이고 명쾌한 조언 앞에 현실적으로 가능한 방향으로 다가왔다. 나조차도 무엇이든 이 방법으로 공부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딸에게 읽게 한 후, 나와 함께 도전해 보자 얘기해 보고 싶었다. 학기 중에는 18시간은 무리다. 일단 자신이 도전해 볼 수 있는 최대한의 시간을 정해 시도해 보는 것이 좋을 거 같다. 그리고 방학 때 18시간은 아니더라도 10시간에 한번 도전해 보는 것이다. 학원도 안 다니니 주어진 시간은 온전히 딸아이의 몫이요 선택사항이다. 저자의 조언 중에 자신이 끔찍히도 좋아하는 그 무엇으로부터 벗어나야 한다는 게 있는데, 아마도 그게 제일 힘들 것이다. 이를테면 스마트폰 같은 거 말이다. 도전 후 그 결과에 대해서 나중에 글을 올려보고 싶은데 가능할까 싶다. 그래도 도전은 해 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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