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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교과서 예수 - 사랑, 먼저 행하고 먼저 베풀어라 ㅣ 플라톤아카데미 인생교과서 시리즈 1
차정식.김기석 지음 / 21세기북스 / 2015년 7월
평점 :
품절
'인생 교과서 예수'는 현자 19인에 대한 책 시리즈 중 하나이다. 예수, 부처, 공자, 무함마드에 관한 책은 이미 나왔고 앞으로 호메로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등 15인에 관한 책이 계속 발간될 예정이라고 한다. 19인 중 한국인으로는 '이황' 선생이 유일했다. 나중에 책이 나오면 한번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일단 가장 읽어보고 싶었던 '예수'에 대해 읽어보게 되었는데, 책이 꽤 두꺼워서(444쪽) 언제 다 읽을까 싶었다. 하지만 포인트 간격이 빽빽하지 않고 내용 또한 그리 어렵지 않아 쉽게 속도를 내어 읽을 수 있었다. 물론 마음을 움직이는 성경 구절이나 글쓴이의 적절한 설명에 몇 번이나 곱씹어 읽었던 부분이 있긴 하지만 비교적 빠른 시간 내에 읽어내려간 책인 거 같다.
책은 1부 삶과 죽음, 2부 나와 우리, 3부 생각과 행동, 4부 신과 종교로 나누어져 있었다. 삶과 죽음에서는 행복,거룩한 삶, 구원 문제, 죽음과 그 이후에 대한 것들로 내용이 채워져 있었다. 그리스도인이든 아니든 인간이라면 누구나 품었을 의문점들을 예수님의 삶 속에서 예를 들어 설명해 주고 있어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자 한 인간으로서 어떤 고뇌를 안고 살았나를 잘 보여주고 있다. 하나님의 아들이지만 인간으로서 평범한 삶을 사시고 하나님의 뜻에 따라 십자가의 고통을 감내하신 예수님. 이 세상에 오신 목적과 그에 대한 실행 과정 속에서 순간 순간 보이는 예수님의 너무나 인간적인 모습 때문에 우리는 다시 한번 우리의 삶을 예수님의 삶에 비교하게 된다. 그러한 이유로 그분의 삶과 같아질 수는 없어도 닮아갈 수는 있을 거라는 믿음이 우리 안에 생기는 것이다. 저자는 무엇이 우리와 같으며 무엇이 우리와 다른지를 예수님의 언행을 통해 조곤조곤 설명해 주고 있다. 2부인 나와 우리에서는 나는 누구인가에 대해, 가족과 이웃에 대해, 그리고 그 가운데 사랑이 어떻게 적용되는지에 대해 얘기해 주고 있다. 예수님을 누구보다 사랑을 베푸신 분이다. 먼저 본을 보이신 분으로서 우리에게도 그렇게 할 것을 강조하신다. 우리는 이 말씀에 얼마나 순종하며 살아가고 있는가? 각박한 이 세상을 살아가며 예수님이 보여주시고 말씀해 주신 그 사랑의 실천에 대해, 내 가족과 이웃에 대한 베풂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된다. 3부 생각과 행동은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참으로 중요하지만 어려운 문제를 제시한다. 바르게 말하고 바르게 행하는 것, 쉬운 길에 대한 유혹, 무익한 재물을 멀리하는 것, 원수를 사랑하는 것, 회개에 이르기까지 알지만 실행하기 어려운 부분들을 예수님의 삶의 모습을 보여주며 권면하고 있다. 읽는 내내 결코 쉬운 길이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 길이 옳다는 생각은 들지 않을 수 없었다. 4부 신과 종교는 좀더 심오한 내용이다. 신의 뜻과 하나님의 나라, 종말, 제자도 등 깊이 있게 들여다 볼 문제들이 나와 있다. 어쩌면 가장 본질적인 문제들일 수도 있는데 앞 부분에 비해 조금은 추상적이고 어렵다 느껴질 수 있겠다 싶다.
이 책을 읽으며 깨닫게 된 것은 우리와 동떨어진 특별한 존재로서의 예수님이 아니라 우리와 함께 고통을 나누며 우리를 보다 잘 이해하고 계신 예수님이다. 그러한 이유로 이 책을 읽는 누구든 힘든 현실 속에서도 큰 위로를 얻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